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 5만원 미만 실속형 제품 대거 포진
경기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
  • ▲ CU 설 선물세트 ⓒCU
    ▲ CU 설 선물세트 ⓒCU

    편의점 업계가 다가오는 설 선물로 실속형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주머니 녹이기에 나섰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명절 선물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5만원 미만의 설 선물을 구성했다.

    실제로 CU가 분석한 결과 전체 설 선물세트 230여 개의 상품 중 5만원 미만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설 59%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올 추석 6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 ▲ 최근 명절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 ⓒCU
    ▲ 최근 명절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 ⓒCU

    CU에서는 1만~2만원대는 생활잡화, 조미·통조림, 유지류 등 전통적인 인기 명절 선물로 구성했다.

    3만~4만원대는 부산 삼진어묵 프리미어세트, 축령산 가평잣, 남해안 생돌김 세트 등 지역 특산품으로 꾸려졌다. 가격은 각 3만원, 3만8000원, 3만8000원이다.

    4만~5만원대에서는 노르웨이 훈제 연어, 러시아 스노우크랩 다리살, 캐나다 존쿡 델리미트 등 해외 유명 식재료를 대표 상품으로 꼽았다. 가격은 각 4만5000원, 4만7000원, 4만8000원이다.
  • ▲ GS25 5만원 세트(한우, 돈육, 굴비, 곶감) ⓒGS25
    ▲ GS25 5만원 세트(한우, 돈육, 굴비, 곶감) ⓒGS25

    GS25는 한우와 돈육, 굴비를 활용해 기존에 없었던 5만원 세트로 제작한 신선식품 선물세트 30여종을 카다로그 별도 페이지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1등급 불고기거리, 모둠버섯, 불고기 양념으로 구성된 '한우 불고기버섯세트', 불고기와 국거리 각 1kg으로 구성된 '한우 실속불고기세트', 등심500g으로 구성된 '한우 실속등심세트' 등이다.

    이 밖에 한돈등갈비세트, 한돈스테이크세트, 한돈목살혼합세트, 한돈삽겹혼합세트 등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돈육세트까지 5만원에 딱 맞춘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GS25는 쿡방(요리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주방용품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주방조리기구 실속 5종세트, 테팔 터부믹스핸드블랜더, 테팔·네오플램 프라이팬 등이다. 가격은 각 4만9000원, 4만8000원, 3~4만원대다.

    GS25는 630종의 선물세트 중 역대 최고인 480종을 무료배송 상품으로 구성해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 ▲ 세븐일레븐 설 선물세트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설 선물세트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에서도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 총 500여종 가운데 약 60%를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2만원 이하 저가 실속 상품으로는 '대상 고급유6호'8900원, '대상 흑색영양혼합곡선물세트' 1만1000원, 'LG 기분좋은4호' 1만9900원' 등 총 8종을 추천했다. 

    5만원 이하 상품군에서는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가공식품과 H&B상품인 'CJ 스팸 8호' 3만5800원, '아모레 려' 3만9900원, 중저가 양주인 '골든블루 사피루스'3만6000원 등 총 6종을 판매한다.

    그 외 10만원 이하 선물로는 '한우 구이세트 1호' 8만9000원, '정관장 홍상점 에브리타임' 8만원 등 4종을 판매한다.

    15만원 이상 명절 선물로는 '영광 법성포 프리미엄 굴비세트' 18만원, '정관장 감사 예 세트' 16만원 등 2종을 명절 선물로 추천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롯데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할인(일부 품목 제외) 받을 수 있다. 롯데, 신한, 현대, BC 등 신용카드 포인트도 카드사별 20%에서 최대 100%까지 차감 할인이 가능하다. 
  • ▲ 미니스톱 설선물세트이미지 ⓒ미니스톱
    ▲ 미니스톱 설선물세트이미지 ⓒ미니스톱

    미니스톱은 경기불황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저가 선물세트 구매 경향이 뚜렷해 짐에 따라 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대폭 늘렸다. 

    실제로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을 45%가량 늘리고, 고가 위주의 정육, 청과, 수산물 선물세트에 5만원 이하 상품을 추가 구성했다. 

    카달로그에도 5만원 이하의 '맞춤형 선물세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고객들이 김영란법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청정우 호주산 불고기 세트', '영광굴비실속2호', '사과배혼입세트 12입'등이다. 가격은 각각 5만원, 5만원, 4만9000원이다.
  • ▲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사과배한라봉6입 ⓒ위드미
    ▲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사과배한라봉6입 ⓒ위드미

    위드미에서도 설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상품을 전체 180개 상품 중 65%가량으로 확대했다. 소비침체와 어수선한 정국으로 쉽게 주머니를 열지 않는 고객들을 겨냥한 맞춤 전략인 셈이다.

    위드미에서 추천하는 상품은 '백설 프리미엄14호' 1만원, 'LG기분좋은3호' 1만5900원, '새롬 사과배한라봉혼합세트6입' 2만7000원, '정관장 홍삼원골드1000ml24포' 3만6000원, '피코크 흑돼지햄기프트세트2호' 4만5800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1인 가구의 확대와 김영란법,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으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냉각된 상태"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도 높은 제품으로 고객들의 얼어붙은 주머니도 녹이고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은 제품들을 편의점에서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