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 고성장세 유지, 올해 700억달러 돌파 전망"'SW-솔루션' 경쟁력 앞세워 미래먹거리 등극…주도권 다툼 치열"
  • ▲ 삼성페이. ⓒ삼성전자
    ▲ 삼성페이. ⓒ삼성전자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며 업체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非금융 지불결제수단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페이는 삼성전자, 구글, 애플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며 삼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1년 70억 달러(8조2100억원) 규모에서 2015년 470억 달러(53조8500억원)로 급성장한 글로벌 모바일 페이 시장은 연간 2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700억 달러(80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사용국가와 사용자 수를 늘리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먼저 2014년 출시된 애플페이는 수 억원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12개국에 출시된 애플페이는 1년새 500% 증가한 사용건수를 기록하며 애플의 최대 매출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제한적이고 NFC전용 단말기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해 보급율은 10%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디지털 콘텐츠 및 서비스 부문을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중인 팀 쿡 CEO의 미래전략에 따라 애플페이의 경쟁력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 6개국에 진출하며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어 뛰어난 범용성을 갖고 있지만, 애플페이와 같이 NFC 전용 달말기를 필요로 보급율이 떨어진다.

    안드로이드페이는 범용성과 안드로이드 OS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올해 국내 시장에 상륙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페이의 편리성을 맞본 소비자들이 가맹점이 제한적인 안드로이드페이를 얼마나 사용할지는 의문이 남는다.

    2015년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해 MST 결제 방식의 모바일 페이 서비스를 안착시킨 삼성페이는 온라인 버전인 삼성페이 미니를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페이 미니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 사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온라인 결제와 함께 멤버십, 라이프스타일, 교통 카드 등 기존 삼성 페이의 편리한 부가 기능을 지원해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페이 미니는 애플을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어 뛰어난 확장성을 갖고 있지만 미국, 스페인, 브라질, 싱가폴, 호주, 중국 등 7개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출시국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서 분사한 페이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 LG전자의 G페이 등 수많은 모바일 페이가 경쟁을 벌이며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페이의 경쟁력은 가입자와 가맹점 확보"라며 "MST 방식을 사용해 전세계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가 한 발 앞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