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조리기기' 인기 힘입어 '승승장구'"소비자 체험 마케팅 효과 톡톡…2위 월풀, 3위 LG전자 순"
  • ▲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점유율 13.8%로 2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1위를 차지한 뒤 연간 점유율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줄곧 선두를 차지했던 미국의 월풀(16.6%)은 2위로 밀려났다. 3위를 기록한 LG전자도 점유율 15.7%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조사에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레인지 등 5대 생활가전이 포함됐다.

    소비자 체험 마케팅이 점유율 상승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생활가전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삼성 오픈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만 전체 오픈 하우스의 40%에 해당하는 3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인기가 점유율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2분기 30.4%의 점유율로 업계 최초 30%를 돌파한 삼성 프렌치도어 점유율은 7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냉장고 매출의 90% 이상이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나오는 상태다.

    세탁기 역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9.7%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세탁기 사업은 20%에 육박한 점유율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드럼세탁기의 경우 애드워시의 판매 확대로 29.2%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리기기 등 전 제품군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븐과 레인지 등 조리기기 부분에서는 제품 혁신을 통해 매년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며 약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빌트인 시장을 집중 공략해 연평균 4%의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가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앞세워 전년비 50%이상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 배려의 철학이 담긴 혁신을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왔다"며 "어떤 변화에도 지속 성장 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업계 리더십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