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공식 선언, '현대차-SK' 검토중연회비 4대 그룹 70% 부담…"사실상 해체 수순"


  •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의 주요계열사인 삼성전자가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다른 삼성 계열사들의 탈퇴원 제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전경련 탈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언으로 시작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활동을 중단하고 지원금을 납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경련은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출연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불법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경련 해체 논의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이 탈퇴의사를 밝히며 확산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탈퇴 의사를 밝히며 논란은 공론화됐고, LG가 지난해 12월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며 현실이 됐다. 

    삼성이 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하며 전경련 해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와 현대차도 탈퇴 시기와 절차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시기는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의 연간회비는 492억원으로 수준으로 4대 그룹이 부담하는 비중은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