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 탈퇴 공식 선언만 안 했다 뿐, 대기업 중 가장 먼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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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탈퇴를 공식 통보하며 '대기업 전경련 탈퇴 러시'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KT는 이미 지난 12월초 전경련에 회원사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T에 따르면, KT는 이미 지난 9일께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키로 결정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전경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가운데 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한 것은 LG가 처음이라고 업계서 알려지고 있으나, 대외적 탈퇴 공식 선언만 안 했다 뿐 KT가 대기업 중 거의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전경련에 통보한 셈이다.  

    그간 통신업계에서는 KT의 전경련 탈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통신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LG가 금일 3대 대기업(삼성, LG, SK) 가운데 가장 먼저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SK 최태원 회장도 청문회를 통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모든 초첨이 KT에게 집중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KT는 '최순실 사태'로 논란이 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억원과 7억원 등 총 18억원을 출연해, 출연금이 전체 기업 중 13번째로 많은 기업이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회비도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임의 단체로 회원사가 탈퇴를 신청하면 이를 검토해 반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