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목표 25조, 해외 비중 40%→50%
  • ▲ CJ대한통운이 54년 동안 사용했던 해외 영문 사명을 교체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CJ대한통운 홈페이지 캡쳐
    ▲ CJ대한통운이 54년 동안 사용했던 해외 영문 사명을 교체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CJ대한통운 홈페이지 캡쳐

CJ대한통운이 오는 2020년 매출 25조 달성을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매출을 50%까지 늘려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회사의 전체 매출 중 해외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는 비중은 40% 남짓. 회사는 국내와 해외 시장의 매출 비중을 일대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사의 행보를 보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비즈니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TES(Technology and Engineering and System)와 컨설팅은 회사 고유의 글로벌 진출 전략. 이를 통한 동남아 등 해외 대형 물류기업과의 전략적 M&A 등은 매출 신장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물류업체인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 단숨에 현지 물류업계 1순위로 올라섰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대형 물류센터를 사들이며 현지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TDG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도 순항 중이다. 

이렇듯 공격적인 M&A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은 6조415억 원, 영업이익은 2357억 원으로 추정된다. 관측대로라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셈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매출 25조’를 위해서는 현재의 3~4배 이상의 매출 신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해외로부터의 실적이 이를 가능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향후 해외 기업 인수 합병에 더욱 속도전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54년만의 글로벌 영문명을 바꾼 것도 해외 시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기존의 ‘CJ 코리아 익스프레스(CJ Korea Express)’에서 ‘CJ 로지스틱스(CJ Logistics)’로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로지스틱스’는 물류업 전반을 일컫는 데 사용된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종합 물류회사의 이미지를 만드는 중”이라며 “영문 사명 변경이 첫 조치라는 것은 업계의 중론이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체계적인 전략 하에 해외 사업 강화를 진행 중이다”며 “‘첨단 물류역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