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함유량 기준 강화로 경유 수입 확대 우려수입량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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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석유제품 품질 강화로 올해 중국산 경유 제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아직 수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경유 물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중국산 경유의 황 함유량 기준이 기존 50ppm 이하에서 10ppm으로 강화되며 수입 확대를 점쳤다. 수입된 물량은 알뜰주유소 및 자가폴 주유소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유업계는 자동차 보급과 함께 증가하는 자국내 휘발유 수요 충족을 위해 설비 증설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에 따라 경유 생산이 증가하며 공급과잉 상황에 놓이자 수출에 적극 뛰어드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는 순수출국으로 전환됐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싱가포르, 인도에 이어 아시아 경유 수출국 4위에 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마진 축소 및 내수시장에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경유 제품 수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경유 수입량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산 제품의 경우 품질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데다 관세 및 운송비 등을 점을 고려하면 중국산 제품의 대량 유입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경유는 대부분 선박용으로 자동차용 제품은 극소량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입된 물량은 총 11만7000 배럴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생산량이 일일 약 900만 배럴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산 경유 제품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적다"며 "중국이 시장 가격에 비해 크게 낮춰 판매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이 국내산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크게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일시적으로 사용 확대가 이뤄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