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 뿐 아니라 실생활 가능해야… 최고 3억원 차이

  • 지난해 발표된 11·3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긴 했지만 한강변아파트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한강공원과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기 한강공원과 도보 15분 거리인 반포자이 전용 84㎡는 15억5000만원에 매매돼 3억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단순히 한강조망만 갖췄다고 해서 무조건 가격이 뛰진 않는다는 얘기다.

    서울 자치구 내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동이 해당지역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초구서 가장 비싼 동은 한강변에 터전을 둔 반포동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기준 반포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4611만원으로, 지난 2015년 1분기 3659만원 대비 26% 올랐다.

    한편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634만원으로 같은 기간 16% 상승하는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데 반해 방이동은 3.3㎡당 2069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17% 상승했다.

    특히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35층 층수규제를 두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2013년 말 3.3㎡당 3830만원에 공급돼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분양당시 13억원대였지만 3년여만에 19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경우 호가만 20억원을 넘는다"며 "즉 한강변 프리미엄이 7억원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전국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단지도 대부분 한강변아파트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그해 말 30억원으로 6억원이나 뛰었으며,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8㎡ 역시 같은 기간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 상승했다.

    한강변아파트가 신규분양시장서 뜨거운 인기를 구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 분양된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 또한 평균 89.4대 1을 기록, 계약 4일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은 한강변서 공급을 앞둔 주요 신규단지 소식.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6층·5개동·총 460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암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수는 313가구다.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가구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오는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신반포6차 앞에 신반포2차가 위치해있지만 반포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또 강동구 천호동에서 천호뉴타운2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도 올해에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으며,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단지를 연말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230가구로 이중 1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