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사내방송 통해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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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모든 직원들에게 급여 반납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 사장은 자신부터 임금 전액을 반납하며, 유동성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성립 사장은 29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추가 고통분담을 간청하기에 앞서 저부터 급여 전액을 반납토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주주와 채권단이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추가 고통분담을 요구한다며 임금 반납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정 사장은 "대주주와 채권단이 요구하는 고통분담에는 무쟁의·무분규 지속, 전 직원 임금 10%  반납을 포함한 총액 인건비 25% 감축 등이 포함된다"며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결단과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 반납 등은 개개인에게 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올해 최대 3조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원인으로 지난해 수주 선수급 입금 부족과 헤비테일 계약방식을 들었다.

     

    그는 "2016년도 수주가 15억 달러에 그쳐 선수금 입금이 턱없이 부족했고 이미 건조를 마친 드릴십은 인도가 안돼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올해 건조되는 선박 대부분은 계약 금액의 60% 이상이 선박 인도시 지급되는 헤비테일 계약으로, 원가 투입과 수금 시점이 불일치해 건조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부터 시작되는 회사채 만기 상환도 자금 부족의 또다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경우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추가지원 시 대우조선은  부채비율은 300% 이하로 대폭 개선되고 수익성 높은 LNG선과 경쟁력 있는 특수선 건조를 통해 흑자를 내는 작지만 알찬 회사로 재 탄생할 수 있다"며 희망찬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대우조선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며 " 우리 함께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