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없이 눈만 맞추면 OK매년 갱신해야 하는 인증서도 3년에 한 번만 갱신
  • ▲ IBK투자증권 여의도 영업점 안에 마련된 홍채인식 체험존. 사용자의 눈을 인식 영역에 맞추면 바로 인증이 가능하다. ⓒ 뉴데일리경제
    ▲ IBK투자증권 여의도 영업점 안에 마련된 홍채인식 체험존. 사용자의 눈을 인식 영역에 맞추면 바로 인증이 가능하다. ⓒ 뉴데일리경제

    스마트폰 액정을 바라보면 증권사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로그인과 결제가 이뤄진다. 비밀번호는 필요하지 않다.

    IBK투자증권이 최근 갤럭시S8’의 출시와 함께 내놓은 홍채인식 MTS 거래 기능을 이용하면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오는 21일 정식 출시를 앞둔 갤럭시S8은 이용자의 홍채 무늬를 인식해 개인정보를 식별한다. 지문과 같이 사람마다 각자 고유한 패턴을 가진 홍채는 최근 분실과 도용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개인정보 식별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자사 MTS에 적용, 로그인과 자금이체·주식매매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을 홍채 인식으로 대체했다.


    갤럭시S8 출시일인 21일부터 서비스가 정식 오픈됨에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 10일부터 여의도 영업점에 체험존을 마련해뒀다.

    이곳에서는 갤럭시S8IBK투자증권 MTS를 간략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먼저 MTS앱을 실행하면 일반 로그인과 홍채 로그인 두 가지가 있다.

    홍채 로그인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눈을 인식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 화면에 맞게 눈동자를 인식시키면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기존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체험용 어플에서는 바로 계좌이체 화면이 뜬다
    . 실제 MTS에서는 여러 메뉴를 선택해 실행할 수 있다

    여기서는 미리 입력돼 있는 계좌번호 및 금액, 입금은행 등의 정보를 확인한 후 이체신청 버튼을 누르면 다시 홍채를 인식시키는 화면이 뜬다. 홍채를 인식시킨 후 본인여부가 확인되면 이체가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체험용 어플이 아닌 실제 MTS에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단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해 확인하는 대신 홍채로 승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채인식 로그인의 장점 중 하나는 기존 1년에 한 번씩 매번 갱신해야 했던 공인인증서를 3년에 한 번 갱신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것이라며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도 개인정보 유출 염려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지문인식을 이용한 MTS 인증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문인식은 위변조가 가능하고 변조될 가능성이 있으며 직접 접촉해야 한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반면 홍채는 눈만 맞추면 되며 영구적으로 거의 변형될 가능성이 없어 차세대 인증수단으로 손꼽힌다.

    새로운 갤럭시S8이 순조롭게 유통될 경우 홍채인식 MTS의 보편화 가능성도 높다. 특히 모바일 특화 인증수단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MTS 거래대금은 30.5%를 기록, 29%를 기록한 HTS를 처음으로 추월한 바 있다

    한편, IBK투자증권의 MTS 홍채인식 체험존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여의도지점을 비롯해 오는 12일부터는서울 삼성동 및 서초동, 대전 등 총 4개 영업점에서 21일까지 추가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