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2016년 당기순이익 4억5000만원 기록법인지역 98% 현지 인력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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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이 베트남에 진출한지 7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결과다. 현지인들을 대거 채용하고 호치민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57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5000만원으로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1억5000만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3분기 누적 2억8200만원, 4분기 누적 4억원으로 순이익을 확대해나갔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410억동(VND)에서 2016년 5042억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친게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북부지역인 하노이사무소와 호치민 사무소를 세운뒤 준비 기간을 거쳐 2008년 베트남 남부 특별시인 호치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호치민이 경제의 중심지로 영업망 확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200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한화생명은 호치민 법인을 중심으로 본부와 대리점 등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 남부지역 호치민에 법인 1개와 별개로 본부형태인 지점을 두고 공격영업에 나서고 있다. 남부지역에서는 총 6개 지점, 4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대도시 지역에는 직영지점, 지방성 지역에는 전속 대리점 위주로 영업망을 구축한 것이다.

    중부지역에는 6개 지점, 25개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북부 지역에는 6개 지점과 27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과거 베트남 전쟁이 북부 지역에서 시작된 만큼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남부 중심으로 대도시 지역에 직영점을 설치하면서 전국 영업망을 구축했고 실적도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북부지역에서는 취약계층을 돕거나 보건소를 신축해 지방정부에 기증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을 내겠다는 포부다. 

    한화생명은 2013년부터 베트남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취약계층 무주택자를 위해 빈롱성 외 15개지역에 133채를 지어 무주택자에게 양도를 했으며 북부지역인 호아빈 정부 우수 모델로 평가 받기도 했다.

    베트남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이 강한 점을 반영해 현지 인력으로 구성한 것도 흑자 달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서 현지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99.8%에 달한다.

    지난해 현지법인 인력 244명 중 법인장과 스탭 2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등 241명을 모두 현지 인력으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