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베트남 내 5대 생명보험사 목표베트남 법인 성공, 현지화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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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올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0년까지 베트남 내 5대 생명보험사로 우뚝 세우겠다는 목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 1분기 14억원 8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지점 영업 이후 첫 흑자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지분 100%를 출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진출 8년째에 이르는 현재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출범 당시 영업점 5개 설계사 45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 영업점 54개, 설계사 1만2500명인 베트남 8위 생보사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09년 7252만원에서 지난해 186억원으로 6년간 200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에도 주력했다”며 “그 결과 2010년부터 베트남 이코노믹타임스(Vietnam Economic Times) 등이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에 수여하는 ‘황금룡상(Golden Dragon Awards)’을 6년 연속 수상하는 등 베트남 현지인들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베트남 진출 후 지금까지 적자가 발생한 것은 현지 전국 영업망과 경영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에 IT시스템 도입을 끝마치고 전국 영업망 구축을 마무리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전용식 보험연구원은 한화생명의 해외진출 성과에 대해 “고무적인 결과다. 올해부터 한화생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지 판매채널, 보험사업 관련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됐다는 말”이라며 “이제까지 해외진출은 대부분 실패 사례가 많았기에 이번 한화생명의 성과는 해외진출 보험사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화생명은 베트남 법인을 철저히 현지화했다. 법인장과 일부 스텝을 제외하고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영업관리자 등 230명가량의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 금융에 밝고 설계사들과도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설계사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410억 동(VND)에서 2015년 3594억 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현지의 인재들을 관리자들을 채용함으로써 사업비를 줄이고 현지에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에서 2000년 후반부터 영업을 시작한 보험사 중 개인영업을 통해 점유율 3%대를 달성한 회사는 한화생명이 유일하다”며 “한국 생보사 중 베트남에 최초로 진출한 선발주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