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증시유입 가능성↑… 추가상승 동력 예상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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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를 맴도는 부동자금이 최근 1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증시 주변자금은 올 4월 말 기준 110조6268억원으로, 한 달 사이 3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부동자금이 110조원을 넘은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며, 2016년 7월 112조221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증시 주변자금은 투자자 예탁금(24조8932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7조3302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71조360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075억원) 신용융자 잔고(7조2516억원) 신용대주 잔고(83억원)를 합한 것이다.

    증권사에 주식을 사기 위해 넣어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월 말 21조7682억원에서 한 달 새 24조8931억원으로 3조1249억원 증가했으며, 단기금융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도 같은 기간 5612억원 늘었다.

    10여년 전인 2006년 말 증시 주변자금은 33조9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5년 말 10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말 107조1000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10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급증한 부동자금 중 상당부분은 주가급등으로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모두 4조3449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급등에 주식형펀드 환매자금이 다소 제동을 걸고 있지만, 주변 대기성 계좌에 머물면서 코스피의 추가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4월 4조5988억원에서 이달에는 6조7385억원으로 46.5%나 상승,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에 늘어나는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 코스피 추가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