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부스 규모로 중국 화학시장 공략
  • ▲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
    ▲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그룹 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은 SK케미칼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최하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7'에 참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행사장 주요 동선 중심부에 역대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는 중국 전통 놀이문화인 유객판의 이미지를 차용해 귀한 손님을 머무르게 하는 공간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 내·외장재 적용 소재를 비롯해 생활 전반에 숨겨진 포장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Automotive), 패키징(Packaging)·리빙(Living)존을 운영하며 2010년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과 합성고무(EPDM) 등을 소개했다. 

SK케미칼은 차량 내장재용 PETG복합재와 차량용 PCT 커넥터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차량용 PCT 커넥터는 SK케미칼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 terephthalate)를 차량용 커넥터에 적용한 것이다. 

PCT는 230℃ 이상의 고온에도 변형이 없고 전기절연성이 뛰어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차량용 커넥터 제작에 적합해 올해부터 국산 양산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PETG 복합재는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100℃ 이상의 고온을 견디는 특성이 있어 국산 중·대형 차량을 비롯 하이브리드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차이나플라스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에틸렌, 벤젠,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군(Commodity)들의 시황호조로 국내 화학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SK종합화학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맞춰나가는 '마케팅 컴퍼니(Marketing Company)'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SK종합화학은 국내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기술지원개발센터(TS&D)를 설립 현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초 SK종합화학은 실질적 본사를 중국 상해 사무소로 옮기고 중국 중심의 화학사업 성장 가속에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형건 사장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는 SK종합화학의 기술력과 제품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행사가 향후 중국 중심의 고객 친화적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현지 고객 확보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태근 SK케미칼 EP사업팀장은 "연간 판매량이 2000만대가 넘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성장기에 진입함에 따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기능 소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1위 중국 자동차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한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전시회로 독일의 K-Fair, 미국 NPE와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