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급액 2000억원…전국 3200개 점포서 공급중소득·중신용자 대상 최대 2000만원 대출 가능금융위 "기존 중금리 상품 보완 업계 발전 도모"
  • ▲ 상호금융권은 13일 사잇돌대출을 출시했다. 출시 당일인 13일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는 점포 중 하나인 대아신협 점포 모습 ⓒ뉴데일리
    ▲ 상호금융권은 13일 사잇돌대출을 출시했다. 출시 당일인 13일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는 점포 중 하나인 대아신협 점포 모습 ⓒ뉴데일리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정책 금융 상품이 사잇돌 대출을 공급한다.

    앞서 은행·저축은행이 공급중인 사잇돌대출의 틈새를 채우는 '사잇돌 사이의 사잇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하고 2000억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 취급 점포는 일부 직장·단체 신협을 제외한 전국 신협 720개를 비롯해 농협 1130개, 수협 91개, 새마을금고 1321개 등 3200개에 달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잇돌 대출은 은행·상호금융권의 저금리 이용 상품 이용이 어려워 저축은행·캐피탈의 20대 대출을 이용해야했던 중소득·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금은 소득이나 재산 등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 근로소득자의 경우 2000만원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고, 1년 이상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은 적어도 1200만원은 대출받을 수 있다.

    연금소득의 안정성을 고려해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도 1200만원 이상 가능하다.

    특히 이번 상품은 소득요건 증빙이 어려워 기존 상품이 어려웠던 농·축·임·어업 종사자 중 1년 이상 일한 사람을 대상으로 1200만원 이상 대출해준다.

    상품의 대출 기간은 최장 5년으로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한다. 대출 금리는 연 6~14% 수준으로 대출 요건이 충족되면 당일 대출도 가능하다.

    이날 상품 출시에 발맞춰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사당동 소재 대아신협을 방문해 "정부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모니터링·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로 연결되지 않도록 서민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시장의 금리 단층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사잇돌 대출은 현재까지 6900억원 이상 대출됐으며, 대출이용자의 신용등급·금리도 당초 목표했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 출시되는 상호금융권 사잇돌대출은 기존 중금리 시장을 보완하는 한편 상호금융업권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에 이어 상호금융이 사잇돌대출을 내놓으면서 '사잇돌의 사잇돌 역할'을 해 중금리 시장을 탄탄하게 하고, 중금리대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기존 은행·저축은행 상품의 틈새를 메운다는 설명이다.

    또 그동안 부동산 담보대출을 위주로 운용해온 상호금융권의 신용대출 역량을 제고하는 등 여신운용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