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기보수 종료 이어 나프타 하락 반영 '일시적'"가스화학 '직격탄'…공급과잉 지속 가능성 제기
  • ▲ 폴리에틸렌.ⓒ한화케미칼
    ▲ 폴리에틸렌.ⓒ한화케미칼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ethylene)의 6월 평균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분석과 '장기적인 위기'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아시아 지역 에틸렌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t당 180달러 급락했다. 지난달 t당 1134달러에 평균 거래됐던 가격이 954달러 수준에 거래되며 t당 1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에틸렌 생산 기업들의 정기보수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원재료인 석유와 나프타(naphtha) 등의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재료 인하에 따른 가격 하락 측면이 큰 상황인 만큼, 국내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보유 기업들의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소와 수소가 대규모로 결합된 나프타를 분해해 생산하는 에틸렌은 장시간 운반할 경우 갈라놓은 분자들이 다시 중합돼 그 성분이 변하는 만큼 역외시장으로 운송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 하락세에 무게를 뒀다.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에틸렌이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가스화학 설비인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통해 생산되는 에틸렌은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은 운송의 제약으로 쉽지 않지만, 에틸렌을 중합해 생산한 폴리에틸렌(polyethylene) 등의 형태로 유입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에틸렌 생산 기업은 LG화학(220만t), 롯데케미칼(214만t), 여천NCC(195만t), 한화토탈(109만t), SK종합화학(86만t), 대한유화(80만t)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