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맞춤전략 시동… 중견건설사도 빛 볼까

인프라 건설 등 기구운영 통한 해외수주 정부지원 본격화
"해외건설 단독 수주 어려운 중견업체들에 큰 힘 될 것"

김백선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6.23 1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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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데일리경제 DB


정부가 이르면 내달 해외건설 지원기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견건설사의 해외사업도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대 2조5000억원 규모 채권발행을 통해 해외인프라 건설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기구 설립이 입법발의 된다. 법안통과가 이뤄질 경우 빠르면 7월 기구운영을 통한 해외수주 정부지원이 본격화된다.

해외건설 지원기구는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건설수주에 대한 해법으로 올해 국토부 업무계획에 포함된 정책으로, 핵심 업무는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 발굴지원과 해당사업에 대한 투자다.

이를 위해 지원기구는 민간 발굴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정부협상 등을 도와주게 된다. 정부 간 협력사업(G2G)에 대해선 국내 건설업체의 기획, 사업구조화 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사업 수주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62억111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억1700만달러보다 약 7% 상승했다. 올해 들어 부진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드디어 지난해 수주액을 뛰어넘은 것이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해외건설 지원지구까지 설립이 계획되면서 시장에선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시장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중견사의 해외사업이 여전히 더디다는 데 있다. 대형사와 비교해 뒤쳐지는 포트폴리오와 자금력, 빈약한 네트워크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실제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보유한 중견사(시공능력 평가순위 11~50위·두산중공업 제외) 11곳 가운데 올해 다시 해외건설시장에서 수주낭보를 전한 곳은 4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보유한 중견사 가운데 올해 해외에서 수주실적(계약일 기준)을 올린 곳은 약 645만달러를 수주한 경남기업을 비롯해 계룡건설산업 56만달러, 한라 49만달러, 효성 5만달러로 조사됐다.

나머지 중견사들은 아직까지 수주고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3342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했지만 올해에는 딱히 수주가 없다. 쌍용건설 금호산업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앞서 정부는 해외지원센터·보증지원·개척비용 등 중소·중견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해외건설 사업을 꾸준히 지원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견·중소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이 더딘 것은 맞지만 지난해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유가 하락과 원자재가격이 함께 내려가다 보니 주로 진출하는 개도국 시장에 발주물량이 줄어 해외건설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같은 경우 해외지사 등 사업 환경이 갖춰져 있어 자체적으로 해외를 나갈 수 있는 역량이 된다고 보는데 중견기업은 아직까지 단독으로 나가기 어렵다"며 "때문에 정부와 다양한 기관들이 협업하는 공공의 성격을 가진 지원기구가 만들어진다면 중견업체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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