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오피스텔 가리지 않고 발길 이어져"단기투기세력 배제로 청약률 건전화 기대"
  • ▲ '고양향동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내. ⓒ성재용 기자
    ▲ '고양향동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내. ⓒ성재용 기자

     

    "6·19대책으로 자기 자본이 적은 단기투기세력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서민실수요자(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미만 등)로 분류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규제책이 적용되지 않아 청약률이 건전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양향동 중흥S-클래스' 분양 관계자)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법에 적용되지 않다보니 6·19대책과 무관하고, 또 최근 아파텔과 같은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실거주에도 유리하다보니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 분양 관계자)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발표 후 첫 주말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 개관 단지로 실수요자와 투자세력들의 관심이 지속됐다.

    23일 수도권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이 서울뿐만 아니라 고양시, 파주시, 화성시 등에서 일제히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단지가 동시에 개관한 경기 고양시를 <뉴데일리경제>가 다녀왔다.

    고양시의 경우 앞서 청약조정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등기 전까지 전매가 안 되는 지역이다. 그렇다보니 이번 대책에 있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중흥S-클래스'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로 평일임에도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덕양구 소재 '고양향동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이날 3000여명(이하 오후 2시 기준)이 방문했으며 일산동구에 마련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 견본주택에는 약 2500명이 찾았다.

    '유보라' 관계자는 "인근에서 유일한 원룸, 투룸 규모의 소형 오피스텔로, 투자수요와 실수요 모두 몰렸다"며 "6·19대책의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단기간에 완판될 것으로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전매가 불가능해진 서울도 종전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과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견본주택에도 각각 3500여명, 33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이미 청약조정지역으로 분류 된데다 소형 위주의 평형 구성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도 "대출규제에서 벗어난 터라 6·19대책 영향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방문객이 있었다"며 "전매제한에 따른 단기투기세력 배제로 청약경쟁률 건전화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6·19대책 발표 당시 '별 것 없네'라던 관계자들의 말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부동산시장의 대표 격인 강남권에서 반응이 없자 심리적인 부분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도 아직 가라앉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 견본주택 밖으로 내방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
    ▲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 견본주택 밖으로 내방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