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개선→생활 인프라 확충→집값상승 기대"
  • ▲ 30일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내 '갈매 동구릉 요금소'. ⓒ성재용 기자
    ▲ 30일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내 '갈매 동구릉 요금소'. ⓒ성재용 기자


    고속도로·철도·지하철 등 광역교통망 확충은 부동산시장에서 최고의 호재로 손꼽힌다. 교통인프라가 구축되면 그 주변으로 주거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시장도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지하철역 주변이나 도로가 잘 갖춰진 지역은 유동인구도 풍부해져 상권이 활기를 띠는 경우가 많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을 잇는 총 연장 50.54㎞ 구간이다. 2012년 9월 착공했으며 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 등 경기 중북부 5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한다.

    이 도로는 향후 구리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계돼 2022년에는 안성, 2025년에는 세종시까지 각각 연장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와 상주~영천 고속도로도 6월에 개통된다.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이 7월 말 개통된다. 이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거리 11.4㎞에 정거장 13곳·차량기지 1곳에 들어선다.

    우이동~정릉~성신여대역(4호선)~보문역(6호선)~신설동역(1·2호선)을 지나게 되며, 강북구 우이동·미아동·수유동과 성북구 정릉동·돈암동이 개통수혜를 받게 된다.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은 상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하고, 종합시험운행 등을 거쳐 하반기 중 개통된다.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1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도착 가능하게 된다. 개통시 횡성·둔내·대관령 등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주변 토지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포항~영덕 동해선이 새로 뚫린다. 동해선은 장기적으로 삼척까지 연장돼 영동선과 연결된다. 동해선 영덕 연장은 철도 불모지였던 포항 이북지역과 경북 동해안에 철도가 들어오면서 관광 활성화 및 교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간 기존 노선이 고속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개량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께 고속화될 예정이다. 수색~청량리~서원주(108.4㎞) 간 기존선 고속화 및 시설개량이 이뤄지면 강원도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청량리역·망우역을 개량하는 1단계 사업은 지난해 마무리됐으며 △수색~용산 간 신경의선 △용산~청량리 간 경원선 △청량리~서원주 간 중앙선 개량사업이 진행 중이다.

    성남~장호원을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는 성남 중원구 여수동~이천시 부발읍 응암리 총 47.3㎞를 잇는다. 서쪽으로 안양~성남 고속도로, 동쪽으로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미 17.4㎡ 구간이 개통됐고, 나머지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된다.

    판교~여주를 잇는 경강선은 지난해 9월 개통됐고, 연말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뚫리면 경기 광주나 이천 지역 등에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신규 교통망이 확충되는 교통호재는 부동산시장의 최대 호재로 적용된다. 지난해 9월 본선전철 경강선 개통과 11월 제2영동고속도고 개통으로 수혜를 입은 경기 광주시 역시 집값이 높게 올랐다. 남부권에서도 교통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교통호재를 업고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시세를 보면 경강선 개통 전인 지난해 8월 광주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61만원이었다. 그러나 경강선 개통 후 지난 4월에는 796만원으로 4.6%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인 2.4%(1002만→1026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이 개선되면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교통이 개선되는 만큼 생활 인프라 역시 확충돼 주거환경이 더욱 편리해진다"며 "여기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통호재 수혜를 입는 지역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 2017년 개통 예정 전국 주요 교통망 현황. ⓒ부동산114
    ▲ 2017년 개통 예정 전국 주요 교통망 현황.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