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업체, 카드론 등 겨냥해 대출 열올려전 금융권 P2P대출금 공유 안해 왜곡 우려
  • ▲ P2P대출 구조 ⓒ한국P2P금융협회
    ▲ P2P대출 구조 ⓒ한국P2P금융협회
    "p2p받아서 카드론 상환했는데 신용등급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다"

"P2P업체 000에서 대환 대출 2000만원 받아서 대부업체 대출 3건 납부하고 00은행 신용대출 받아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이랑 마이너스통장 대환했다. (중략) P2P로 대부대환, 다시 1금융으로 P2P대환은 신용등급 상승의 지름길 같다"

P2P(개인간거래)대출이 늘어나면서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응들이다. 

이처럼 빠른 대출 승인과 저금리 등을 등에 업은 P2P대출이 서민들 사이에서 대환 대출의 용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다만 금융권 내에서 P2P대출액은 공유되지 않아 자칫 가계부채 관리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P2P대출업체를 통해 카드론 등을 대환 대출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신용대출에 주력하는 P2P대출업체들이 카드론보다 낮은 금리를 무기로 마케팅에 투자해 개인 신용대출에 열을 올린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P2P업체들과 손잡고 P2P 업체들의 투자금 관리를 맡는 등 P2P업체에 힘을 실어주면서 P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기존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금융 소비자들에게 이득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가 늘어날수록 향후 가계부채 관리나 서민들의 신용 상태에 대한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P2P대출은 연체가 발생하는 등 부실화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전 금융권이 공유하지만, 대출 규모는 공유하지 않아 고객들의 대출 규모 등에 비해 신용등급이 높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 금융권이 P2P 대출 규모는 공유하지 않고, 연체율 등 부실채권에 대해서만 공유한다"며 "이 때문에 P2P대출로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을 대환해 갚으면 신용등급이 높아지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P2P대출은 현재 전체 대출 건수가 적기 때문에 정보가 많이 쌓이지 않아 아직까지는 개인 신용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신용대출은 누적액은 지난 5월말 기준 1387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809억원에 비해 71.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