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B·C노선 2023~2025년까지 순차적 개통인근지역 매매가 급등… "낙후지 균형개발 기대"
  • ▲ 국토부의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이 발표되자 노선에 따라 늘어선 지역들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 뉴데일리DB
    ▲ 국토부의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이 발표되자 노선에 따라 늘어선 지역들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 뉴데일리DB


    지난 7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인근 부동산시세가 들썩이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이도역에서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행사에 참석,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고속 광역급행철도망(GTX)' 총 211㎞를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A노선 경우 내년 첫 삽을 떠 2023년까지 개통예정이며,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B·C노선은 각각 2025년·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GTX 모든 노선이 국토부 계획대로 개통될 경우 '동탄~삼성역(A노선)' 운행시간은 현재 77분에서 19분으로, '송도~서울역(B노선)'은 82분에서 27분으로, '의정부~삼성역(C노선)'은 73분에서 13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구체적인 GTX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인근 집값도 덩달아 춤을 췄다. 특히 A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속도가 더뎠던 B·C노선 주변 부동산시세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GTX C노선인 광운대역 수혜지로 지목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대 매매가는 7월 둘째 주 기준 3.3㎡당 1264만원에서 1987만원으로 5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상승률인 0.51%를 웃도는 수치다.

    실제 GTX 노선을 따라 신규분양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5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서 분양한 '인덕 아이파크'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 3.79대 1을 기록, 노원구 최초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하 2층~지상 30층·7개동·총 859가구 규모인 인덕 아이파크는 1호선 월계역과 가깝고, GTX C노선 광운대역과 반경 1㎞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부에서도 수도권 교통난 해결방법으로 GTX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속도가 더딘 B·C노선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GTX 개발로 인해 낙후됐던 지역 균형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근 부동산시장 활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TX 인근에 분양을 앞둔 신규단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군포 송정지구 C1블록 일원에 분양 중인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는 GTX C노선인 의정부~군포 금정 개발이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8개동·총 750가구 규모며, 군포IC와 남군포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광명~수원간고속도로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GTX A노선 종착역으로 거론되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A26블록에 '파주 운정 아이파크(미정)' 총 3042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국토부 발표에도 운정역이 포함돼 있어 수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