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평가 '자기소개서' 마무리 훈련 긴요
  • ▲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원서제출 전까지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춘 자기소개서 작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뉴시스
    ▲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원서제출 전까지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춘 자기소개서 작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뉴시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내달 11~15일 진행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수험생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원서 제출 전까지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종 비중이 전년도 수시보다 확대되면서 선발 규모는 늘었지만, 첫 관문 자체가 서류평가라는 점에서 점검 없는 자소서 작성·제출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자소서를 준비한 수험생이더라도 고교 생활 3년간 사례 등을 담기 어려울 수 있어, 남은 기간 단계별 접근을 통해 마무리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2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은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5만8920명을 선발, 이중 학종 모집 비중은 전년도보다 2.8%포인트 늘어난 32.3%로 8만3553명을 뽑는다.

    학종 첫 관문은 서류평가다.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 자소서 등을 종합하며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대학도 있지만, 서류평가가 1단계 통과 여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학생부 등의 준비는 사전에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학종 지원에 따라 제출해야 서류 중 수험생 입장에서 학생부, 추천서보다 자신이 직접 작성해야 하는 자소서는 부담이 클 수 있다.

    지난해 10월 유웨이중앙교육이 수험생 3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낀 부분으로 '글쓰기 자체가 힘들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29.9%를 차지했다.

    수시 자소서 1~3번 문항은 대교협 공통으로, 4번은 대학 자율 문항으로 활용된다. 학종 서류평가 반영비율은 대학별로 다르지만 최대 100%로, 자소서는 학생부·추천서 등과 달리 자신이 직접 마무리를 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년간 고교 생활 사례 등을 자소서 몇 장에 담는 부분은 누구나 막막할 수 있다. 자소서는 학생부 기록에 근거해 써야 하며 단순 실적 나열보다 영향과 변화를 서술, 구체적인 활동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 등을 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소서 문항별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완성된 문장이 아니더라도 간략하면서 핵심을 담는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항에 따라 과목, 공부 방법, 수상,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 조별 그룹 활동 등을 대조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사례, 배운 점, 느낀 점 등을 분류해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 자소서에 담길 구체적 사례, 실적 등을 선별해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글쓰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장은 "노력, 학업 역량, 인성, 진로적성 등 자소서에 학교 교육을 통해 성장된 부분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소서는 화려한 문장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담담하면서 간결한 문장으로 작성하면 된다. 너무 긴 문장은 지루해지기 쉽고,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 요지를 파악하기 힘들다.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완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소서 준비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수능 준비, 입시정보 파악 등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이에 시간 배분을 통해 자소서 작성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소서 등에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능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자소서 작성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면, 마지막 점검으로 실수를 줄여야 한다.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전 유사도 검사를 통해 지적 사항 여부를 파악하고 오탈자가 있는지, 학과 명칭 등을 올바르게 썼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소장은 "유사도 검사에서 걸리는 문장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어, 미리 점검해야 한다. 자소서 최종 점검은 인쇄물로 하는 것이 실수를 잘 발견할 수 있다. 지원 대학, 학과가 맞는지 파악하고 맞춤법, 띄어쓰기, 상투적 표현 등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임교사, 가족 등 제3자의 시각에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자소서 작성과 관련해 조정하는 시기에 학생부·추천서 내용과 일치되는 여부를 점검, 자소서는 내 목소리를 얼마만큼 표현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된다.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문항에서 요구하는 사항 등도 점검해보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글자수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쉽지 않은 부분인데, 대학에서는 이에 대한 부분을 보기 때문에 반드시 갖춰야 할 사항이다. 자소서는 본인이 쓴 글이기에 항목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