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0, 경쟁모델 대비 1000만원 가량 저렴두 모델 모두 가격 낮춘 반면 주행성능 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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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BMW가 독식하고 있던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제네시스와 캐딜락이 최근 출시한 G70과 CT6 터보가 대표적이다. 두 모델 모두 독일차를 주요 경쟁 모델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실제 판매되는 가격은 큰 차이를 보여, 각자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차 위주의 중형 세단 시장에 다른 가격대의 신차가 출시되며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포문을 연 곳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는 지난 15일 G70을 내놓으며,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네시스는 G70의 경쟁모델이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라며 독일 차량과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경쟁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주행성능을 우위로 평가하고 있다.

    G70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3750만~4295만원, 디젤 2.2 모델이 4080만~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이 4490만~5180만원으로 책정됐다. 동급 독일차량 판매가격이 4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려 1000만원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실제 BMW 3시리즈 판매가격은 4740만~5600만원이며, 아우디 A4는 4950만~59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벤츠 C클래스 가격 역시 4970만~6420만원이다.

    가격은 낮춘 반면 주행성능은 독일차종 대비 우수하다는게 현대차 측의 주장이다. 현대차는 G70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70 3.3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가장 빠른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5.8초)보다는 1초 가량 빠르며, 벤츠 C 250d 4MATIC(6.9초)와는 2초 이상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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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높은 등급에서는 캐딜락 CT6 터보가 독일차와의 경쟁을 선포했다. 지난 14일 출시행사를 가진 캐딜락은 CT7 터보의 가격 경쟁력과 주행 퍼포먼스를 타 럭셔리 브랜드 모델 대비 우위로 보고 있다.

    캐딜락 CT6 터보는 미국에 출시된 모델보다 약 800만원 저렴한 6980만원에 판매가격을 책정했다. 이는 비슷한 출력의 벤츠 E350d, BMW 530d보다 1400만~2000만원 저렴하다.

    특히 CT6 터보는 최고출력 269마력, 최대토크 41·kgm을 발휘하며 동급 엔진을 장착한 타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을 압도하는 스펙을 자랑한다. 실제로 평균 250마력대의 최고출력과 36kg·m대의 최대토크를 보여주는 주요 독일 브랜드의 경쟁 차량보다 높은 수치로 여유로운 CT6 터보의 퍼포먼스를 증명하고 있다.

    경쟁모델대비 큰 차체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CT6 터보는 전장 5185mm라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대형 세단보다 최대 87mm, 중형 세단보다는 최대 260mm정도 더 길다.

    올 10월 말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캐딜락 CT6 터보는 올 연말 중형 럭셔리 세단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위주의 중형 세단 시장에 이 두 모델이 어떠한 경쟁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며 "출시 초기 신차 효과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벤츠, BMW가 오랫동안 우위를 지켜온 시장이라 쉽게 뺏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