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또는 27일쯤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예정주식거래 재개 시 해외 수주 영업에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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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분식회계로 검찰에 기소돼 주식거래가 정지된 대우조선해양의 주식거래 재개 여부가 이번주에 결정된다. 해외 수주 등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중요한 관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상장 적격성을 따지기 위한 기업심사위원회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 중에는 열릴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업심사위원회가 대우조선에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개선 기회를 부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상장 적격성을 재심사 하도록 돼있다. 규정상 위원회 개최 시한은 개선 종료 후 15일(영업일 기준)로, 대우조선의 경우는 이달 27일이다.

    현재 위원회는 대우조선의 경영 투명성과 재무안정성 등을 심사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은 검찰 기소 후 작년 7월부터 약 1년3개월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3가지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있다.

    우선 상장 적격성을 인정받아 주식 거래가 재개되는 경우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 시나리오다. 올해의 경우 STX 중공업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식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이 경우 대우조선 주식은 이달 30일부터 다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시장으로의 복귀는 회사의 정상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그간 대우조선의 불투명한 미래에 수주를 주저했던 선주들도 잇달아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주식회사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다는 것을 뜻하므로 향후 수주 영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심사에서 탈락해 상장 폐지되는 것으로, 지난 7월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보루네오와 같은 길을 걷게 된다. 현실적으로 이 가능성은 희박하다.

    개선 기간을 추가 부여해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늘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관측이다.

    업계는 대우조선의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반기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아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최근 자본구조가 정상화되고 부채비율도 크게 떨어진 점에 비춰볼 때 거래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