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세븐일레븐, 다양한 캐릭터 상품 지속적으로 출시
"다양화 및 만족도 향상 위해 캐릭터 상품 출시"
  • ▲ CU 보노보노빼빼로 시리즈. ⓒCU
    ▲ CU 보노보노빼빼로 시리즈. ⓒCU


    편의점업계가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경쟁적으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보다 친숙하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과 키덜트족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체들이 취급하는 캐릭터 협업 상품이 확대되는 추세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고객의 니즈를 자극해 만족도 및 매출 모두를 잡을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포켓몬 캐릭터 호빵은 '호빵' 카테고리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분석한 결과 포켓몬 호빵 출시 이전인 10월 1~18일까지 호빵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에 그쳤지만, 출시 이후인 10월 19일~11월 5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9%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질수록 호빵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켓몬 캐릭터의 인기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것이 세븐일레븐 측의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에 편의점 업계는 기존까지 특정 기념일이나 한정 판매 제품에만 국한됐던 캐릭터 연계 상품을 전체 상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CU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프렌즈에브리데이 여행 키트', GS25는 유어스 스티키몬스터랩 음료 7종, 미니언즈 가공우유, 세븐일레븐은 시크릿쥬쥬 립스틱 사탕, 카카오 우산 등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은 서로 다른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특정 기념일이나 이벤트에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CU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GS25는 미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세븐일레븐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각사의 대표 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도 CU는 보노보노 캐릭터를 활용한 20여가지 상품을 판매했으며, GS25는 미니언즈세트를 기획해 미니언즈 페이퍼 토이를 상품에 포함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피카츄를 이용해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했다.

    비슷한 상품이라도 캐릭터와 연계하면 마니아층은 물론, 키덜트족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키덜트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2년 내 1조원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 포켓몬 호빵 3종. ⓒ세븐일레븐
    ▲ 포켓몬 호빵 3종. ⓒ세븐일레븐


    그러나 캐릭터 연계 상품이 일반 상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포켓몬 호빵'의 가격은 1300원으로 일반 단팥 호빵보다 300원 비싸다. GS25에서 판매하는 '미니언즈 가공우유' 역시 일반적인 우유와 비교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편의점업계는 상품 구매는 소비자가 결정하는 사안으로, 재미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비슷한 종류의 일반 상품을 아예 판매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상품과 함께 판매하고 있어 문제 될 것 없다"며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캐릭터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