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이후 테마주가 주도12월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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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고평가 논란 속에도 급등세를 보이는 코스닥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지에 여전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이 과열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12월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정책 기대감이 시장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두 달 만에 20% 이상 올라 과열된 것이 맞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관건은 코스닥 열풍이 일정 기간 잦아들었다가 다시 불 것인지, 단기간의 상승 후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를 찾는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번 코스닥 급등세를 정권교체에 따라 반복되는 테마주 주도의 급등장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코스닥은 신라젠,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가 주도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권별 수혜주는 한번 테마가 형성되면 적어도 1년에서 2년 반 정도 상승했다"며 "코스닥은 집권 2년차에 더 강하고 코스닥의 특성상 정책 효과가 더욱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라는 이슈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기대, 게임·미디어의 신작, 판권 판매 기대, 평창동계올림픽, 4차 산업혁명 관련 통신 인프라 확대 등 이슈와 테마가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정책 랠리의 초기 주도주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제약주가 급부상했지만,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투자 심리와 수급 측면에서 버블화 징후가 확연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은 중장기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 기대를 넘어서는 단기적, 심리적, 수급적 과잉 반응의 산물일 공산이 크다"며 "상승 추세가 지속할 가능성도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몇 차례의 코스닥 강세장에서 주가 급등은 한결같이 높은 변동성을 수반했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닥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만큼 앞으로 수반하게 될 높은 변동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월에 발표될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 방안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 상승 폭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정책 기대감이 유효해진다는 점에서 가파른 주가 되돌림보다는 속도 조절이나 순환매를 통한 추동력 보강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우세하다"면서도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 상승 폭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