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6000억원·545MW 규모 초대형 수력발전소 건설·운영파키스탄 500MW급 이상 수력발전사업 진출 국내 건설사 중 최초
  • ▲ SK건설이 수주한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현장 위치. ⓒSK건설
    ▲ SK건설이 수주한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현장 위치. ⓒSK건설


    SK건설은 총 사업비 14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545MW 규모 수력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내며 파키스탄에 첫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TL사와 파키스탄 칸디아강 유역에 건설될 수력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칸디아 하이드로파워사의 주식 89%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칸디아 사이드로파워는 칸디아강 수력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번 주식 인수로 SK건설과 ATL은 각각 89%,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개발형사업으로 SK건설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에 위치한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고 파시스탄 정부에 이관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1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공사기간은 60개월이며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중국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500MW 규모 이상의 초대형 수력발전시장에 한국 건설사가 최초로 진출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향후 국내 업체의 추가적인 사업진출의 토대가 마련된 이유에서다.


    파키스탄은 수자원이 많고, 낙차 폭이 커서 수력발전사업에 최적지인데다 전력판매 정부보증, 투자수익률 보장 등 외국기업의 민자발전사업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민자발전사업이 활성화돼 있다.


    현재 파키스탄의 민자 수력발전시장은 500MW 규모 이상은 중국 건설사가 독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사는 100MW 규모의 사업에만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SK건설은 이번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사업권 확보를 포함해 올해에만 3건의 개발형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개발형사업의 강자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3월 총사업비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총 사업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수주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해 운영중인 터키 유리사이 해저터널과 라오스 수력발전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고품질의 발전소를 지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면서 "SK건설의 개발형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민자발전 사업기회가 풍부한 파키스탄에서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