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평면… 일부 전용 109㎡ 2가구 분리 가능널찍한 거실·주방, 드레스룸·다용도실 등 '창문' 설치 통풍·채광 극대화GTX 호재 있지만 완공 2023년 예정… 입주 초기 교통 불편함 감수해야

  •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운정신도시 내에서도 아이파크 분양을 기다린 주민들이 많다. 브랜드도 좋지만 GTX 노선 확정되면서 인근에 먼저 분양한 힐스테이트운정과 센트럴푸르지오에 5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파주시 목동동 H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1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파주운정택지개발지구 내 입지할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전용 59~109㎡·총 3042가구로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인근으로 '힐스테이트 운정' 2998가구, '센트럴푸르지오' 1956가구가 이미 분양을 마쳐 아이파크까지 가세하면 이 일대에 약 8000가구에 달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전용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59㎡A 247가구 △59㎡B 53가구 △84㎡A 1462가구 △84㎡B 368가구 △84㎡C 375가구 △98㎡ 162가구 △109㎡A 162가구 △109㎡B 113가구 △109㎡C 100가구 9개 주택형으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전용 85㎡이하 2505가구는 국민주택으로, 전용 85㎡초과 537가구는 민영주택으로 공급된다.

  • ▲ 3042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모형도. =이보배 기자
    ▲ 3042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모형도. =이보배 기자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4베이 개방감 있는 실내공간과 전 가구 남향중심 배치, 최대 약 100m의 넓은 동간거리를 확보해 가구별 통풍과 채광에 신경썼다.


    실제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59㎡A △전용 84㎡A △전용 98㎡ △전용 109㎡B 4개의 유니트를 둘러본 결과 거실창과 마주보는 주방은 물론 드레스룸과 다용도실에도 창문을 설치해 통풍을 극대화시켰다.


    전체적으로 거실과 주방을 널찍하게 구성했고, 전용 98㎡·109㎡B 경우 알파룸과 'ㄴ'자 모양 안방 드레스룸 중 선택이 가능하다.


    알파룸·드레스룸·펜트리 등의 수납공간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일부 전용 109㎡에서는 별도의 출입문을 갖춰 2가구 분리가 가능한 부분 임대형 가구를 선보여 가족단위로 방문한 내방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한 여성은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구조의 집도 괜찮은 것 같다. 출입문이 2개 있어 서로의 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또 다른 장점은 GTX 개통에 있다. 지난달 GTX A노선 파주 연장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GTX 개통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해당 노선이 생기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10여분만에 갈 수 있고, 서울 삼성역까지는 20분대에 도착 가능하다. 다만 2018년 말 착공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라 입주 초기 약 3년간은 호재를 누릴 수 없다.


    대중교통의 불편하다. 서울시청까지 직선거리로 25km 남짓이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차로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고 광역버스 M7111번·2000번·1500번이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사람이 몰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유일한 전철인 경의중앙선 야당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하지만 전철역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에서 야당역까지의 직선거리는 2.3km가 넘어 도보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도시 내 각종 편의시설도 아직은 많지 않다. 신도시 내를 둘러보니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긴 하지만 다른 상업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한 남성은 "GTX가 들어온들 서울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파주로 이사를 오겠느냐"면서 "아직까지 파주시에서도 운정신도시는 차가 없으면 불편한 곳이라 파주시민들이 주로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분양을 마친 힐스테이트운정(1040만원)·센트럴푸르지오(1020만원)의 분양가보다는 비싸지만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운정신도시 내 H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당 1120만원이면 비싼편은 아닌 것 같다. 힐스테이트운정과 센트럴푸르지오가 분양 당시보다 피가 붙어 전용 84㎡가 4억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 할만하다"고 말했다.

  • ▲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공사 현장. 현재 터닦기가 한창이다. 멀리 보이는 단지는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이보배 기자
    ▲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공사 현장. 현재 터닦기가 한창이다. 멀리 보이는 단지는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이보배 기자


    아파트 전용별 분양가는 △59㎡A 2억6800만~2억8300만원 △59㎡B 2억6600만~2억8200만원 △84㎡A 3억6300만~3억8500만원 △84㎡B 3억6200만~3억8500만원 △84㎡C 3억6500만~3억8700만원 △98㎡ 4억1200만~4억3900만원 △109㎡A 4억5300만~4억8300만원 △109㎡B 4억5800만~4억8800만원 △109㎡C 4억5800만~4억8700만원이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청약일정은 18일~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되고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민영주택 계약은 1월9일~11일, 국민주택 계약은 1월17일~19일 진행한다. 입주는 2020년 7월 예정이다.


    한편, W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리 지역 내에서 인기가 많은 단지라지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고, 지역우선공급으로 파주시 30%·경기도 20%·수도권 50% 비율로 공급되는데 수도권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초기 미분양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파주운정3지구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후년 분양 소식이 들린다"면서 "준공까지 생각하면 향후 5~6년 사이에 입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GTX 개통 시기과 맞물리고 아이파크 인근 상권도 조성된 이후이기 때문에 이곳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 운정신도시 아이파트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야당역까지 도보로 약 35분이 소요된다. ⓒ분양정보사이트
    ▲ 운정신도시 아이파트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야당역까지 도보로 약 35분이 소요된다. ⓒ분양정보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