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정기적금 잔액 4조 감소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인기를 끌던 정기적금이 저금리 기조로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예금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34조4556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518억원(3.2%) 감소했다.

    금융기관에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예금하고 만기일에 약정 금리로 돌려받는 정기적금은 2000년대 후반까지 인기를 끌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2009년 1월 16조1226억원에서 2013년 12월 38조5934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시기 전년 동기 대비 월간 증가율은 한때 40%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정기적금 잔액 증가 속도는 둔화하더니 2014년 11월부터 마이너스 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인 지난해 11월까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3년 12월과 비교하면 3년11개월 만에 4조1천378억원 줄었다.

    정기적금 감소 배경으로는 저금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로 적금 이자까지 곤두박질치며 정기적금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2013년 초반만 해도 3%대 정기적금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기준금리가 지난해 사상 최저로 내려가며 2%대 정기적금도 보기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정기적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1.67%였다.

    저금리 영향과 더불어 과거 세제 혜택 등 정기적금에 대한 인센티브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