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유니타스·웅진싱크빅 AI 플랫폼 적용, 학습자 효율성 증대
  • ▲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웅진씽크빅 에듀테크 사업 설명회'에서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가 AI를 적용한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웅진씽크빅 에듀테크 사업 설명회'에서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가 AI를 적용한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교육업계가 인공지능(AI)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자동 채점 등 단순 기능이 아닌 문제 풀이 결과·습관 등을 분석해 학습 방향을 설계해주고, 영어·공무원 시험 등에 등장할 문제 유형을 예측해 대비 방안을 제시하는 등 학습 효율성을 확대하는데 AI를 적용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 등을 개발하거나, 투자·제휴 등을 통한 신규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유니타스·웅진씽크빅은 AI를 결합한 교육 서비스 공개, 교원그룹·대교그룹·파고다교육그룹 등은 정보기술(IT)기업과 손잡고 AI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올해 초 자사 브랜드 커넥츠 영단기, 공단기에 AI'스텔라(STELLA)'를 도입했다.

    영단기의 경우 토익(TOEIC)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항을 예측할 수 있도록 문제 분석·트렌드 파악 등을, 공단기에서는 학습 수준·취약점 등 개인별 학습 수준을 분석해 보완하는 방향 설정을 스텔라가 담당하며 오답노트 제공으로 시간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스텔라는 개별 학습자에 적합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소득에 따른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웅진북클럼 AI학습코칭'을 선보인 웅진씽크빅은 8일 선보인 '에듀테크 사업 설명회'를 통해 AI를 적용한 교육 모델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웅진씽크빅은 AI학습코칭 출시에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 IT기업 '키드앱티드'에 500만달러를 투자, 교육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섰다.

    ​AI학습코칭은 채점 외에도 학습 결과를 분석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향을 AI가 설정하고, 학습자가 문제 풀이과정에서 대충 답을 찾거나 건너뛰는 등의 습관을 분석해 이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는 "AI에 대한 준비를 3년 전부터 해왔다.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20년 43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테크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웅진씽크빅은 2014년부터 111억건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키드앱티드는 여러 검증을 거쳤고, 투자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웅진씽크빅은 올해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며,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피제이 군사가 키드앱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웅진씽크빅과 함께 만드는 플랫폼은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해도를 높이고, 다른 러닝 콘텐츠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한다. 학습 효율성이 증명할 것이며, 이후 함께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에스티유니타스 커넥츠 공단기 홈페이지 캡처 화면. 공단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AI '스텔라' 약점 보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에스티유니타스 커넥츠 공단기 홈페이지 캡처 화면. 공단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AI '스텔라' 약점 보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교육 플랫폼 개발을 위해 대교는 IT기업 퓨처로봇과 업무협약(MOU)을 작년 11월 체결, 대교 어린이교육출판브랜드 소빅스의 교육 콘텐츠와 노하우를 AI플랫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파고다교육그룹은 AI플랫폼기업 마인즈랩과 손잡고, AI 기반 맞춤형 영어 회화 학습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교원그룹은 IBM의 AI '왓슨'을 수학 디지털 교과서(태블릿PC)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원 관계자는 "교원의 스마트교육 철학은 '종이 교재 중심의 기존 공부 방식을 바탕으로 스마트기기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AI, 로봇 등을 접목한 다양한 스마트 교육상품을 기획·개발해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AI 적용과 관련해 교원은 왓슨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SK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재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교육산업에 있어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