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시장 및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화 도모암호화폐 대응 모색…한은금융망 구축사업 본격 추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한국은행이 올해 가계부채 문제뿐만 아니라 핀테크 발달에 따른 금융환경 리스크 대응 강화에 나선다. 

    최근 핫이슈인 암호화폐 시장 확산에 대비한 긴장감도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의 업무현황에 따르면 올해 금융·외환시장과 금융시스템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한다.

한국은행은 1400조원을 훌쩍 넘은 가계부채 점검을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벌인 만큼 올해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연으로 인한 비대면 영업 확대와 핀테크 확산 등 금융부문의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가계부채와 함께 주택시장 상황 변화, 시장금리 상승 등이 가계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왔다.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한다는 계획이다. 불안요인 발생시 국외사무소와 연계한 비상점검체제를 가동하고, 단계별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간다.

현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매번 기준금리와 관련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외 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출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붙인 미국 연준이 3~4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고, 이에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 현상의 우려감은 커지는 상황이다.

또한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주요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왑 체결을 통해 대내외 충격흡수 능력도 탄탄히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중국 등과의 통화스왑 계약을 연장하고, 최근에 캐나다, 스위스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도 여러 나라와의 통화스왑 네트워크를 넓혀 금융안전망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암호화폐 및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와 관련된 대응체제를 강화한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향후 암호화폐가 확산될 경우 화폐제도 및 지급결제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화폐 공동연구 TF를 운영하고, 별도의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는 이미 지난해 관계기관 합동 TF 등에 참여해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만큼 대비책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삼은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기관의 자급이체 편의와 국외 결제시스템과의 연계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외환보유액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국제결제통신망에 대한 보안조치 강화 등 외화자산 운용 관련 전산시스템의 보안성을 제고하고, 신규 유동성 리스크 지표를 도입하는 등 리스크 관리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