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동탄역‧신분당선‧광교중앙역 따라 집값 '들썩'"교통호재 중요요소… 역 인근 단지 희소성 높아"
  • ▲ 수도권 신도시 경우 지하철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시세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 수도권 신도시 경우 지하철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시세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지하철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시세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도권 신도시 경우 지하철 역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널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 사례로 동탄2신도시를 들 수 있다. 최근 정부규제와 입주폭탄으로 진통을 겪은 동탄2신도시는 지난 2016년 말 개통된 SRT동탄역과의 거리에 따라 아파트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15년 9월 입주한 '동탄역 시범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SRT 개통이후인 지난해 1월 5억5500만원에서 3월 현재 6억6000만원으로 1억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SRT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없는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더 클래스' 전용 84㎡는 같은 기간 4억4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6년 1월 신분당선 연장선이 뚫리면서 인근 집값이 크게 올랐다.

    광교중앙역 앞에 위치한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개통이후부터 올 3월까지 1억7500만원이 뛰었다. 이 기간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 가격은 2016년 2월 6억9500만원에서 현재 8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상승폭이 상이한 이유에 대해 서울 접근성과 희소성을 꼽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도시 내에서도 새로 개통될 역과의 거리에 따라 청약성적이 엇갈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총 636가구 모집에 3563명이 청약해 평균 5.60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올해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9월 구래역과 상대적으로 먼 곳에 공급된 '김포 호반베르디움 6차'는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다산신도시 사례도 있다. 지난해 9월 GS건설이 선보인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다산역(2022년예정)과 직접 연결된 덕에 총 851가구 모집에 5785명이 몰려 평균 6.8대 1 경쟁률을 세웠다.

    반면 지난해 6월 다산 지금지구에서 분양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는 역 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2.8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교통호재는 부동산가치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경기권 신도시 경우 보통 1~2개 정도 노선이 뚫리는 것을 감안하면 역 인근 단지는 매우 높은 희소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