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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다시 쓴 소리를 날렸다.
    김 지사는 2일 오후 KBS 1라디오 ‘여기는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에 출연, 최근 현안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김 지사는 우선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 대운하 건설 포기 발표와 관련 “이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꼭 하고싶어 하고 또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하지않게 됐는지, 단순히 여론이 안 좋아서 안하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대운하가 이 대통령이 지난 1996년 국회 본회의 때도 연설을 할 정도로 오랫동안 이 부분을 숙고했는데, 여론이 반대한다, 여론이 원치 않는다 이것으론 해명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김 지사는 “안 한다고 했으니 임기 내에는 안 하겠지만 우리 국민이 운하에 대해서 이해가 대단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경인운하를 성공적으로 할 경우에는 조금 더 운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개성공단은 남북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그야말로 윈윈 공단인데 북한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봉급을 네 배씩 올려 달라고 하는 것은 서로 상생하기 어려워지는 상당히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북한 태도를 비난했다. 김 지사는 “북한 당국이 좀 더 냉정하고 또 민족간에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그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혹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기업이 있다면 파주 산업단지를 사용하도록 즉각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문제와 관련 “쌍용차 안에 900여명이 들어가서 그야말로 옥쇄투쟁을 하겠다 죽겠다고 하고 있는데 나머지 한 3000명은 빨리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외부세력이 합쳐서 공장의 민감한 시설을 점령하고 옥쇄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이들이 단순히 쌍용차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나 우리나라 전 산업에서 외국 투자자 투자 유치에도 굉장한 장애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쌍용차가 스톱해 있기 때문에 하루에 수십억원씩 손실이 발생해서 지금 40일 이상 지났기 때문에 며칠 전에 비공식 회계감정평가를 보니까 이미 회생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어느 기업이 저렇게 옥쇄투쟁을 하고 다 죽겠다고 하는 공장에 들어가겠느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