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와 협업 및 체크카드 활성화 등 매출 확대 적극나서



지속적인 불황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린 유통업계가
올해 막바지 생존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다양화 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는 
[이색적인 협업활동],
패션·외식·문화 결합의 
[대규모 쇼핑몰 설립],
[겨울 상품 겨냥의 매장확대
[체크카드 활성화] 을 통해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우선 
홈쇼핑 채널 GS샵은 
유통업계 최초로 특정 서비스에 데이터 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협업을 결정했다.

SK텔레콤 고객은 
GS샵과 GS샵 TV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GS샵을 이용할 경우, 
모바일에서 홈쇼핑 생방송 보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오롱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빵에 대한 책을 출간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책 [미스터베이커]는 
장인정신으로 빵을 만드는 6명의 베이커들의 특벨 레시피를 공개하고, 
베이커의 소소한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커스텀멜로우의 옷을 소개하면서 
시선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것.

"서로 다른 분야의 브랜드와 업체, 제품 등이 
협력해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며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소비자 이목을 끄는 마케팅이 
대세인 것이다."

   - 업계 관계자


그런가 하면 
유통가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사업에도 박차도 가하고 있다.

패션과 외식, 문화가 결합된 
대규모 쇼핑몰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은 것이다.

지난 10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 상대로 테마파크를 내세웠다.

그는 교외형 복합 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수도권 관광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을
주문했으며,
전담법인까지 세워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5일 근무로
 문화와 여가생활이 확대되고 
주말이면 복잡한 도심 백화점 보다는 
교외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점에 착안해
복합쇼핑몰 사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문성현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장

이랜드그룹은
외식사업이 복합쇼핑몰을 통해 
패션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 그룹은 
SPA 패션브랜드에 
자체 외식 브랜드를 더해 
경주에 쇼핑몰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소비자의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크게 늘은 가운데
백화점 업계도 이를 활용한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4개 시중은행, 
BC카드, 우리카드와 손을 잡고
[현대백화점 체크카드]를 최근 론칭했다.

이 체크카드는 
현대백화점에서 쇼핑할 때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월 3차례 5% 할인 받고,
식당, 주유소, 영화관, 서점, 놀이공원 등을 이용할 때
제휴사가 제공하는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 정책에 호응하면서
연말 소득공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잡는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인 만큼
고객들의 알뜰 소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백화점, 금융권의 새로운 고객창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이 밖에 
겨울이라는 계절을 겨냥한 마케팅도 
후끈 달아올랐다.

롯데마트는 지난 14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오픈하기 시작한
스키, 방한용품 매장을 
오는 28일까지 전국 96개 점포로 확대한다.

예년보다 시기를 보름정도 앞당기고 
물량은 30% 정도 늘린 것.

이 회사의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도 
현재 스키스노보드 세트를 
시중가보다 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 원가량의 물량(50만여 점)을 
준비했다.

스키헬멧 등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연이어 진행해 나갔을 계획이다"

   - 롯데마트 관계자


이마트는 
올해 발열내의 판매물량을 
지난해보다 무려 25배나 많은
170만 장으로 늘려 잡고 있다. 

"강추위에도 전기요금이 올라
소비자들은 전열제품 사용에도 
부담을 크게 느끼는 편이다. 

발열내의 판매에 
더 집중하게 될 것 같다."

   - 이마트 관계자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12월 8일까지 10일 동안 
전국 주요 점포에서 6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장갑 할인(40∼70%) 판매를 진행하고, 
내달 1일부턴 40여 브랜드가 참여하는 
부츠 할인(30∼70%) 행사도 병행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겨울상품 할인판매 행사를 
더 먼저 시작했다. 

지난 22일부터
현대백화점은 
10∼30%의 겨울상품 할인 판매를,

신세계백화점은 
방한슈즈를 30∼70% 가량
저렴하게 내놨다.

"행사 물량은 100억 원(7만여 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앞으로 추가로 
대규모 겨울 판촉행사를 
열 계획이다."

   -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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