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만제로 '물티슈 화학성분 검출' 방송에 물티슈 업계 "절대 안전하다"
  • ▲ ⓒ몽드드 홈페이지 화면 캡쳐
    ▲ ⓒ몽드드 홈페이지 화면 캡쳐


    물티슈 논란의 끝이 안 보인다. 최근 MBC 프로그램 '불만제로UP'에서 물티슈의 현황과 문제점을 다루며 또다시 물티슈 안전성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불만제로 UP'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 물티슈 23개 제품을 국가 인증시험기관인 'FITI'에 맡겨 독성 성분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성분 검출 시험 대상은 가습기살균제 독성 물질이자 세정용 도배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화학방부제인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다. 

시험은 피부 위험성 실험에 사용되는 지브라 피쉬에 물티슈 용액을 첨가해 멜라닌 색소의 증가량을 살펴보는 것. 멜라닌 색소는 피부가 공격을 받을 때 나오는 방어 색소이다. 

시험 결과 물티슈 용액에 노출된 물고기들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물티슈에 대한 CMIT와 MIT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물티슈 제조업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그 중 지난해 소셜커머스 육아분야 판매 1위를 기록한 '프리미엄 물티슈 몽드드'는 강력 대응에 나섰다. 

몽드드는 지난해 7월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실시한 물티슈 안전성 및 표시 사항 비교 결과,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당시 15개 화학물질에 대해 조사했고 해당 물질들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업체를 선정했다"고 전했고, 그 중 몽드드가 포함돼 있었다.

몽드드 측은 "바로 어제 방영된 MBC '불만제로UP''물티슈 성분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여전히 논란이 뜨거운 상태"라며 "어떠한 기준에서 문제가 있는지 관련 제품에 대한 발표가 명확하지 않아 건강하게 물티슈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마저 불확실한 루머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몽드드는 이러한 논란에 대응하기 이해 지난해 6월부터 물티슈에 대한 모든 성분을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 깨끗한나라 역시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피부자극 테스트를 통과해 인체에도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1월 보솜이 물티슈를 외부 공인기관에 의뢰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비롯하여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및 유사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다시 한번 안전한 물티슈임을 입증 받은 바 있다.

한편 물티슈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물티슈 종류마다 관리기관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상당하다. 

외국의 경우에는 화장품법이라고 해서 철저히 성분이나 기준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일본의 경우 24개월 이전 아기들에게 사용되는 물티슈는 약사법에 준거해 화장품 기준으로 영유아 물티슈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는 물티슈를 공산품과 의약외품, 화장품 등으로 나눠 각자 정부 기관마다 다른 관리 기준을 가지고 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티슈 안전성 논란에 소비자시민모임은 "물티슈는 한번 사용 후 물로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제품에 포함돼 있는 화학성분의 존재가 피부에 그대로 잔존할 가능성이 있고, 제품 사용 부위가 입, 손 등 화학약품에 민감한 부위"라며 "편리함과 위생적 필요에 의해 영유아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소비패턴을 고려해 유아용 물티슈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 기준치 강화와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