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마음 사로잡는 호텔&컬쳐 라이프 봇물스트릿 댄스부터 R&B 콘서트까지 새 라이프 문화 경쟁 가열
  • 호텔가에서 젊은이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들을 자체적으로 생성해 상품화하는 수준으로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감각적인 인테리어 외에도,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들을 호텔들이 앞다퉈 상품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정체된 호텔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 호텔들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장소 변신을 위해 노력했다. 소공동 롯데호텔의 경우 2002년 와인바 ‘바인’을 시작으로 2004년 카페 페닌슐란 등에 이르는 대규모 리모델링을 꾸준히 진행했다. 그 밖에도 2006년 호텔 신라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호텔 내부 시설을 잇따라 비슷한 시기에 오픈 하면서 새로운 호텔 라이프 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2010년대를 지나 요즘 젊은 층에서는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 가치를 결정해 소비하는 ‘가치 소비’형태가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전체적인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게 됐지만 자신이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상품은 과감하게 럭셔리 소비를 하는 소비형태를 가지게 된 것이다.

     

  • ▲ ⓒThe-K서울호텔 2014 스트릿댄스대회
    ▲ ⓒThe-K서울호텔 2014 스트릿댄스대회

     


    # 스트릿 댄스부터 R&B 콘서트까지
    과거 호텔이 숙박 또는 중 장년 층 모임이나 격식을 갖춘 맞선자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 호텔들은 컨벤션 공간, 아트 홀등을 마련하여 중∙소규모의 가족 행사는 물론 콘서트∙전시회∙박람회등을 직접 개최하며,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케이서울호텔은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내며 젊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한류 문화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한국의 스트릿 댄스 문화의 성장 일환으로 국내 최초 스트릿 댄스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스트릿 댄스 대회 ‘2014 Street All-round Championship’을 개최했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는 전문 공연장이 아닌 컨벤션 공간에서 개최하여 모두가 함께 공연자와 관객이 되는 하나의 장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 

    또 다가오는 3월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전세계 50여개국 400여명의 선수와 1,000여명의 국내선수들이 참가하는 댄스 스포츠 국제 대회 ‘2014 코리아오픈 국제 댄스 스포스 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댄스 스포츠는 올림픽에서 시범 운영되며,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정식 종목 채택을 앞두고 있어 선진 스포츠로도 주목 받고 있다. 더케이서울호텔 한성희 팀장은 “최근 호텔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속속 선보이며 젊은 층 사이에 새로운 문화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더케이서울호텔 역시 20-30대 젊은 층이 즐기는 문화 접점에 지속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호텔월드에서는 매달 1~2회 프리미엄 아티스트를 선별해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공연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크리스탈 볼룸 홀에서 버벌진트와 산이, 스윙스가 함께 하는 ‘프리미엄 콘서트 더 레드’를 진행하며, 3월과 4월에는 각각 휘성과 에일리, 휘성과 그룹 포맨 멤버 신용재의 합동 공연을 볼 수 있는 ‘섬데이 콘서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를 구성하여 고객들과 뮤지션들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 밖에도 연말에 진행하는 카운트 다운파티, 여름 휴가 기간의 도심 속 풀 파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들이 젊은 층의 뜨거운 반응에 힘 입어 연례 행사로 이어지면서, 호텔은 콘서트 혹은 파티 문화의 장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볍고 편안하게, 젊은 층 끌어들이는 로비 라운지
    호텔 라운지와 레스토랑에는 가볍고 화사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정 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특급호텔 요리들이 가벼워지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 호텔 인근의 직장인이나 젊은 층들이 부담 없이 호텔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란 인식을 확보하여 고객 다변화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테라스 라운지는 오후 6~9시에 생맥주 무제한 또는 와인 1병을 제공하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메인메뉴 한 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명에 5만원이다. 테라스에서 판매되는 와인 1병 가격이 5만천원임을 고려하면 할인 혜택이 큰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엔터테인먼트 바 그랑*아Ⅱ에서 는 오후 6~9시에 프렌치 와인과 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그랑*아Ⅱ 해피아워'를 선보인다. 매일 20여가지 셰프 특선 전채 요리 뷔페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

    르네상스 서울호텔의 클럽 호라이즌은 오후 5~9시 사이에 8종류의 푸짐한 안주와 엄선한 6가지 고급 와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주류&스낵 이브닝’ 행사를 실시하는 등 각 호텔 별로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 ▲ ⓒ왼쪽부터 롯데호텔 제주 헬로키티룸, 그랜드 워커힐 호텔 바비룸
    ▲ ⓒ왼쪽부터 롯데호텔 제주 헬로키티룸, 그랜드 워커힐 호텔 바비룸


    #‘그녀’들을 위한 특별한 방, 콘셉트 룸& 이벤트 룸 
    최근 가장 호텔들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고 있는 고객층은 젊은 층 중에서도 특히 여성이다. 골드미스, 알파걸 등으로 불리는 고학력의 경제적 능력을 갖춘 미혼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여가 및 문화 예술 활동을 비롯해 자신을 위한 소비에 중점을 두기 때문. 호텔은 특유의 럭셔리한 서비스와 분위기로 신흥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랜드 워커힐호텔과 롯데 호텔 제주에서는 바비룸과 헬로키티룸과 같은 콘셉트룸을 각각 구성해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스토리가 가미된 이 콘셉트 룸은 기존 객실과 확연히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소품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바비 룸의 경우 객실에 마련된 바비 메이크업 풀세트와 바비 파티 드레스가 준비되어 있어, 여느 객실과는 다른 파티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 플라자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교보문고와 손잡고 호텔 객실 패키지 ‘스프링 라이브러리(Spring Library)’ 패키지를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봄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한 해를 맞아 호텔에서의 휴식과 더불어 교보문고 추천 도서를 받아보고 저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책 읽기를 새해 목표로 세운 고객들에게 특별히 추천한다.

    북 콘서트는 패키지 판매기간 동안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호텔 로비층에 위치한 카페 & 바 ‘더라운지’에서 진행되며, 패키지 이용 투숙객 중 신청자에 한해 선착순 30명을 초대한다. 참가비는 무료. 스프링 라이브러리의 첫 번째 북 콘서트에는 ‘살아 있는 뜨거움’과 ‘언니의 독설’의 저자이자 스타 강사인 ‘김미경’과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

  •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2014 블랑블루 아트페어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2014 블랑블루 아트페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국내 10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2014 블랑 블루 호텔 아트페어를 진행한다. ㈜대한전람이 주최하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한불 상공회의소, 주방가전 브랜드 리큅,  탄산수 마토니 등이 후원하는 이번 아트페어는 작년보다 규모 면에서 두 배로 커져, 약 천 여 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호텔 아트페어는 모던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호텔 객실에서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컬렉터의 집에 작품이 걸렸을 때의 느낌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일반 전시장이 아닌 호텔 객실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져 관람객에게 색다른 예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품 경매가 함께 진행되며, 경매를 통한 수익금은 하트하트 재단의 탄자니아 지역 실명 예방사업에 기부되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예정이다. 전시는 2월 2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월 1일,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호텔의 4층, 5층 객실에서 관람 가능하다.

    그랜드앰버서더 정지선 실장은 “이번 아트페어가 고객들에게는 유망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대중과의 소통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작품 경매를 통한 기부활동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행사 진행의 의미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