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투자, 안정적 월 수입 주목"수익률 하락해도 금리보다 높아"
  • ▲ 신촌 일대 상가.ⓒ네이버 지도 캡처
    ▲ 신촌 일대 상가.ⓒ네이버 지도 캡처

     

    소액으로 안정적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 상가, 분양형 호텔 등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오피스텔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뜬 상품이다. 은행이자보다 수익률이 높고, 매달 고정적으로 안정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소형 오피스텔이 주를 이루면서 투자비도 비교적 적게 든다.


    오피스텔 분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해부터 공급과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수익률은 매력적이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평균 5.61%로 집계됐다. 2010년 8월 6%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지만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옥석 가리기'에 나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봄 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요 오피스텔만 봐도 브랜드, 역세권, 배후수요를 충족하는 단지가 주를 이룬다.

     

  • ▲ 대우건설의 동대문 푸르지오시티 조감도.ⓒ대우건설
    ▲ 대우건설의 동대문 푸르지오시티 조감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4월과 5월 동대문과 마곡지구, 용산에서 총 1984실을 선보인다.


    4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한다. 오피스텔 525실(전용 23㎡),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19~36㎡)로 구성된다. 1호선 제기동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고려대, 경희대 등 대학가도 가깝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5-2블록에서는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같은 달 분양한다. 전용 22~39㎡ 510실 규모로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단지다. 마곡지구 핵심 업무시설인 LG사이언스파크와 대표 편의시설인 신세계몰, 이마트가 접해 있다.

     

    오는 5월에는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2구역에 주상복합단지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서 전용 25~48㎡ 65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삼성물산도 용산전면3구역에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2~84㎡ 782실 규모의 오피스텔 중 597실을 일반분양한다.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오피스텔 1165실(전용면적 미정) 중 17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관공서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금천구청, 도서관, 아트홀, 희명병원이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금천구청역도 있다.


    오피스텔 대비 높은 투자금과 공실 우려 등으로 최근 힘을 못 쓴 상가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활을 꿈꾸는 상가의 특징은 차별화다. 상가 투자의 포인트는 입지여건이다. 수익률은 물론 향후 가치에도 영향을 주 기 때문이다. 특히 역세권과 같이 유동인구 확보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최근 상가 분양시장에는 계류(실개천)와 나무, 꽃들이 우거진 공원을 낀 상가가 등장하고 있다. 산과 공원 등을 찾은 대규모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청계천변에 있는 점포는 청계천 복원 전 1층 56㎡을 기준으로 보증금이 3000만~500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청계천이 복원된 2006년 당시에는 8000만~1억원으로 올랐다. 임대료도 월 200만~300만원 수준에서 400만~500만원으로 상승했다. 현재에는 보증금 1억5000만~2억원에 월 65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상가 청약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높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위례 송파와이즈더샵 상가의 청약 결과 최고 49대1, 평균 10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상가는 위례신도시 중심상업지구 트랜짓몰과 접해 있어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으로 청약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분양 중인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도 청계천이 맞닿아 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꾸준해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서초구 우면동 757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서초타워 상가는 우면산과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상 1~7층이 근린상가로 구성됐다. 3.3㎡당 분양가는 1000만~4000만원 선이며, 전용률 약 60%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센투몰은 상가 맞은편에는 42만㎡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2개 단지(A1, B2블럭)내 12개 상가를 일반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공급 중이다. 21만5000㎡의 녹지와 접해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상가 12개호는 공급면적 대비 전용율(87%에서 89%)이 탁월하다. 공급면적은 41·42㎡로 예정가격은 3.3㎡당 1690만~1926만원이다.

     

  • ▲ JS오션블루 투시도ⓒ코람코자산신탁
    ▲ JS오션블루 투시도ⓒ코람코자산신탁


    여기에 분양형 호텔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상품이 실투자금 대비 연 10%의 확정수익을 1년간 보장하고 있고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별로 구분 등기할 수 있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호텔 전문관리 업체가 시설을 운영하고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입주자 관리 등 신경 쓸 일도 없다.


    분양형 호텔이 급증하는 지역은 단연 제주도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에 분양 중이거나 예정인 호텔은 12곳 3214실로 파악된다. 대부분 10%대 수익률을 약속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호텔 브랜드를 가져온 곳도 다수다.


    제주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이에 숙박업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분양형 호텔이 제주도에 몰려들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분양 중인 제주 센트럴 호텔은 30년 이상의 호텔 운영 노하우를 지닌 제주 그랜드호텔이 운영을 맡았다.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승마클럽인 어승생승마장과 제주 앞바다 요트투어(김녕요트투어), 제주도 내 명문 골프클럽을 준회원 및 VIP대우로 이용할 수 있다. 연간 7일 이내 호텔 무료 숙박도 가능하다.
     
    제주시 건입동에 분양 중인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전속모델로 내세웠다. 전용 25~57㎡ 327실로 이뤄지며,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여객선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일대에 JS오션블루을 분양한다. 전용 30~46㎡ 총 342실로 구성된다. H&JS코리아에서 호텔 운영을 맡았다. 호텔 내부에는 뷔페와 연회장, 비즈니스룸 등이 들어서며 웨딩홀도 운영 예정이다.


    KB부동산신탁은 서귀포 혁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호텔을 분양 중이다. 시공은 대림그룹 계열인 삼호가 맡는다. 총 205실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 혁신도시 내 들어서기 때문에 관광객 수요는 물론 비즈니스 방문자에 대한 수요 잠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