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 후속책, 中 관광객 증가 … 건설업종, 내수 소비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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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효과로 인한 지수 상승 재료가 아직 남아있으나 이번 주 코스피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업계는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지속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 회복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속도 조절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2049.16선에서 시작했던 코스피는 28일 2075.76선까지 회복됐지만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2068.54로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지난 한 주 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80억원, 239억원씩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3244억원어치를 팔았다.

    옐런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보다 정부 정책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던 한 주였다. 특히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와 관련해 증권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 주간 7.28% 올랐다.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정부는 기업 배당 증대 유도→ 가격제한폭 확대 → 사적연금 활성화 등 경기부양 정책을 단계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 정부는 추석을 전후해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추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활성책 발표를 통해 정부의 내수 활성화 및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주는 면세점 및 카지노 관련 종목도 중국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 건설업종, 中 관련 내수주 주목

    지수 상승 동력이 아직 남았다는 게 중론이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9월을 정점으로 점차 약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긴 연휴와 만기일 변수로 인한 위험자산 기피 상황이 하방압력을 키울 수 있겠지만 이것이 추세적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제 새롭게 한 달을 시작하지만 추석연휴,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 등을 앞두고 있어 관망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동력은 소진되지 않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하회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수출주보다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후속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종, 중국인 관광객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소비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