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 5대·트레이닝 로봇 3대 보유…암 수술 정확도 높여
  • ▲ 신형 Xi 로봇수술기 수술장면ⓒ세브란스 병원
    ▲ 신형 Xi 로봇수술기 수술장면ⓒ세브란스 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국내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해 암 수술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72세 남자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집도했다.

     

    최신형 다빈치 Xi 로봇수술기(이하 Xi)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이하 Si)에 비해 기능면에서 많은 부분이 향상된 모델이다.

     

    구체적으로 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준비과정인 '도킹(docking)'이 간소화 됐으며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 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로봇수술기의 팔은 복강 내 어디든 진입 가능하며 그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져 더욱 정밀한 수술을 돕는다. 또한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는 의료진의 시야를 넓게해줘 최소침습 수술을 가능케한다.

     

    최영득 로봇수술센터장은 "Xi를 토대로 유방암 재건술은 물론, 기존 장비로 복강 내 좁은 지역이었던 이비인후과의 두경부 수술, 복강 내 넓은 지역인 대장암, 폐암, 부인암, 신장/방광암 등으로 수술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하는 의료진 15명은 로봇수술기를 제작하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 본사에서 지난 10월에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는 "본 의료진들은 Xi 장비를 지난 9월 로봇트레이닝센터에 도입해, 수시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5년 첫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도흠)은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수술용 로봇 5대와 트레이닝용 로봇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최신형인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비롯해 다빈치 Si, S 모두를 보유하고 있어, 어떤 장비에 대해서도 의료진 트레이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