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동관법인, 지역 간 소통 위해 교육 및 스터디 지원
  • ▲ 동관법인 회의실 내 광동어 수업 현장. ⓒ삼성이야기
    ▲ 동관법인 회의실 내 광동어 수업 현장. ⓒ삼성이야기

     

    삼성전기가 중국 법인 직원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중국어 재교육에 열심이다. 중국 표준어인 보통화(普通话)를 쓰는 중국 직원들이 광둥어를 쓰는 지방에서 일을 할 때 커뮤니케이션에 불편을 느끼는 일이 잦아지자 회사가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광둥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동관법인(DSEM, 이하 동관법인)에서는 광둥어를 쓰는 직원과 보통화를 쓰는 직원이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에게 광둥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보통화를 쓰는 곳에서 동관지역으로 온 직원의 경우, 언어 때문에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광둥어와 보통화는 발음이 다르고 경우에 따라 쓰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문제없다'는 말은 중국어로 '没问题'라고 쓰지만 보통화로는 '메이원티'라고 읽고 광둥어로는 '모우만타이'라고 읽는다. 또 '감사합니다'는 보통화로는 '谢谢(셰셰)'라고 쓰지만 광둥어로는 '唔该(음꼬이)'라고 읽는다.

    이런 고충을 줄이기 위해 삼성전기 동관법인 직원들은 광동어를 익히기 위해 회의실에 모여 광둥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동관지역에서 태어난 직원 쩌우즈시앤(周志贤)이 선생님 역할을 도맡아 20여 명의 임직원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광둥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 선생님 역할을 하는 동관법인 직원 쩌우즈시앤(周志贤)이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이야기
    ▲ 선생님 역할을 하는 동관법인 직원 쩌우즈시앤(周志贤)이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이야기

     

    광둥어 수업을 들은 직원들이 처음에 어려워했지만 꾸준히 수업을 듣고 앞으로는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 공부를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삼성 측은 "직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광둥어를 모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둥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광둥어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 동관법인은 삼성전기 최초의 해외 법인으로 지난 1992년 삼성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기는 동관법인을 시작으로 톈진, 가오신, 쿤산, 빈하이 등에 잇따라 사업장을 설립하며 중국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삼성전기 임직원 중 3분의 1 가량이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