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수익성 낮은 사업 잇따라 정리"안심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 확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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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최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나서면서 이용자들 중심으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언제 종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이다.

    수익성과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은 사업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정리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이지만,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 역시 중요한 만큼, 최근 잇따른 서비스 중단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카카오토픽'을 오는 8월 31일자로 종료키로 했다.

    카카오토픽은 뉴스, 패션, 뷰티, 유머,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자동 알고리즘에 기반해 추천해주고, 지인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언론사 뉴스는 물론이고 유명 블로거, 전문 잡지, 커뮤니티 등과 두루 제휴를 맺어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카카오 시절인 지난해 9월 베타 버전으로 야심 차게 첫 선을 보였고, 다음과 합병한 이후 모바일과 포털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시 3개월 동안 다운로드 수가 50만건을 넘지 못했고, 결국 1여년만에 해당 서비스를 접게 되는 것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측면에서 다음 모바일과 서비스 영역이 겹친다고 판단했다"면서 "카카오토픽 서비스를 접고 다른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다음카카오는 마이피플, 다음 뮤직, 어린이 포털 키즈짱 등 이용 성적이 저조한 서비스도 종료했다. 그동안 무료로 배포했던 '다음 V3 백신' 역시 다음달 31일자로 중단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음 클라우드'도 올해 말 종료된다. 다음 클라우드는 다음카카오가 지난 2011년 3월부터 5년 간 운영한 클라우드 서비스지만, 이달 1일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한 상태며, 오는 7월 31일부터 PC 백업과 다운로드 기능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다. 

    네이버 역시 성적이 저조한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고 있다. 단문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를 비롯, 윙스푼·마이홈 등의 서비스를 최근 종료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SNS인 미투데이는 외국 SNS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경쟁해 왔지만, 이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해 6월 사업을 정리한 상태다.

    아울러 여행정보 서비스 '윙버스', 요리정보 서비스 '네이버 키친', 모바일 쿠폰 서비스 '네이버 쿠폰', 패션서비스 '워너비', 알람서비스 '네이버 굿모닝' 등의 서비스 역시 종료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자신이 사용하는 서비스도 종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다음카카오 한 이용자는 "주로 다음 클라우드를 사용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종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러웠다"면서 "종료 시간을 올해 말까지로해 개인자료 이전에 큰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도가 떨어져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