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
  • ▲ ⓒLG화학
    ▲ ⓒ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육각형 모양의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스마트워치용 헥사곤(Hexagon) 배터리를 개발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헥사곤 배터리는 육각 형태로, 기존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각형 제품에 비해 용량이 25% 이상 커져 스마트워치에 탑재하면 사용 가능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나게 된다.

    LG화학은 글로벌 IT 업체와 원형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연내 헥사곤 배터리를 이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자체 특허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한 배터리인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를 통해 소형 전지 부문을 선도해 왔다. 스택 앤 폴딩 방식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기술이다. 디자인 자유도와 에너지 밀도, 안정성 등에서 와인딩(Winding) 방식에 비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LG화학은 스텝 배터리(Step Battery)와 커브 배터리(Curve Battery), 와이어 배터리(Wire Battery)에 이어 최근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라운드(Round)형과 헥사곤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2013년 이후에만 글로벌 고객사 10여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LG화학은 L자형과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신제품도 향후 양산할 계획이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혁신 제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오는 2016년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 뒤 2020년에는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