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아이데스빅사 OSV 공급업체 선정'방수-방염-방진' 기술로 폭발 위험성 극복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시 연료비 18%, 환경오염 물질 25% 저감도 효과
  • ▲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하이브리드 해양작업지원선 바이킨 퀸호. ⓒLG화학
    ▲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하이브리드 해양작업지원선 바이킨 퀸호. ⓒLG화학

     

    LG화학이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선박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화학은 물과 접촉하면 폭발 위험성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연료비와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은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노르웨이 아이데스빅(Eidesvik)사의 세계 최초 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작업지원선(OSV: Offshore Supply Vessel)인 '바이킹 퀸(Viking Queen)'호에 650K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배터리 업계 중 선박 시장 진출은 LG화학이 최초다.

    해양작업지원선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원유시추 해상 플랜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이다.

    원유시추 해상 플랜트는 바다 위에 떠있는만큼 외부로부터 원유 생산활동에 필요한 물자들을 반드시 공급받아야 하는데 해양작업지원선은 연료에서부터 식료품, 화학약품 등의 물자를 보급하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흙 등의 폐기물을 육지로 수송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선박인 것이다.

    특수선박은 활용되는 용도가 많다보니 단순히 승객을 실어나르는 배와는 달리, 정확하고 안전한 수송을 위해 파도 위에서 몇 시간을 서있어야 하는 등 훨씬 거친 바다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동하지 않으면서 선박을 가동시켜 둬야하기 때문에 연료소비량의 낭비나 배기가스 배출량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 배터리는 해양지원선박이 플랜트에 물건을 싣거나 나르는 동안 강한 파도에도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자동 위치 제어, 항구 내 저속 운항 및 대기 시 연료 절감 등 큰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에 접촉할 경우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그간 해상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유럽 전력저장분야 최강 기업인 Nidec ASI와 LG화학 등은 방수·방염·방진 기술을 확보해 이를 극복해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바이킹 퀸호의 경우, 배터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통해 기존보다 연료비는 18% 절감하고 CO2(이산화탄소) 및 NOx(산화질소) 등 환경오염 물질도 25%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LG화학의 배터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는 모든 선박에 대해 2015년 탄소배출량 10% 감소, 이후 5년마다 10%씩 탄소배출을 줄이는 강력한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현재의 선박용 디젤엔진만으로는 해당 규제에 대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바이킹 퀸호와 같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 되고 이에 따라 선박용 배터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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