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네파·아디다스, 유명 디자이너·작가·뮤지션 등과 협업 활발'한정판'이 소비심리 자극…신제품 론칭 부담 시 소량만 선뵈기도
  • ▲ 빈폴이 뉴욕 아티스트와 협업한 반팔티·네파가 오자화 그래픽아티스트와 협업한 '네파X오자화 콜래보레이션 시리즈' 3종. ⓒ각 사
    ▲ 빈폴이 뉴욕 아티스트와 협업한 반팔티·네파가 오자화 그래픽아티스트와 협업한 '네파X오자화 콜래보레이션 시리즈' 3종. ⓒ각 사


    불황에 목타는 패션업계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하 콜라보)으로 지속 변신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작가·뮤지션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특유의 감성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비교적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장기불황으로 패션업계는 다양한 영역에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며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해왔다. 이는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매장으로 인도하면서 침체된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다. 올해 역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활발한 콜라보를 진행하며 제품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지난 22일 뉴욕의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그래픽 아티스트 카초팔콘과 '클럽모나코' 디자이너 에릭홀브리치와 함께 손잡고 점퍼·티셔츠· 반바지·모자·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제일모직 측은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 뉴욕 감성을 담아낸 차별화된 프린트와 디자인이 젊은 고객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와 두 번째 콜라보한 '이지부스트 350'을 지난 27일 전세계 동시 발매했다. 이번 이지부스트 350은 한 줄의 실로 정교하게 짜여 진 니트 형식의 혁신적인 프라임니트 소재를 사용했으며 발을 완벽하게 감싸는 뛰어난 착화감을 지녔다. 지난 2월에 콜라보의 첫선을 보였을 때 발매 즉시 완판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그래픽 아티스트 오자화 작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탄생한 산양 캐릭터 일러스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네파X오자화 콜래보레이션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남성 제품에는 산양을, 여성 제품에는 사막여우를 캐릭터로 스트릿 감성을 가미해 디자인하고 네파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승의 '머렐'은 네이버 인기 웹툰 작가 이현민씨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머렐 질풍연구소 ‘아무도 모른다’편을 시작으로 인기 웹툰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이현민 작가와 협업해 오는 10월까지 총 4편의 만화를 연재할 계획이다.

    미국 의류∙잡화 브랜드 '코치'는 올 춘하콜렉션에서 미국 일러스트 작가인 개리 베이스만과의 콜라보를 통해 악동을 연상케 하는 '크리처'라는 캐릭터들 만들어 제품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슈즈 브랜드 바바라도 뮤지컬 '지저스 크라스이스 수퍼스타'와 콜라보를 통해 여름 리미티드 에디션 '슈퍼샌들'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콜라보 제품들은 주로 한정판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신규 론칭이 부담스러운 업체들이 이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느낌의 제품을 소량 선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