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사실 무근' 일축
  •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경환 부총리의 인사 청탁 의혹을 놓고 여야간 거센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정규직 신입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사무실 인턴으로 일했던 황 모씨의 채용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류심사에서 점수가 조작되고 심지어 황 씨가 면접에서 불합격했는데도 당시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지시로 합격했다"며 "채용 청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 부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완주 의원도 "황씨가 아직 중진공을 다니는 것은 남의 일자리를 빼앗는 행위"라며 "성적을 조작해 대학에 입학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가세했다.

  •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이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뉴데일리경제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이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뉴데일리경제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공격에 대해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홍 의원은 "최 부총리의 청탁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확한 증거도 없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이 나서 "홍지만 의원의 발언은 국정감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여당이 최경환 부총리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마치 성역처럼 감싸고 있다"고 힐난했다.

    산업위에서 여야의 입씨름이 오가는 동안 최경환 부총리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해명자료를 통해 "황 씨가 2009년부터 2013년 3월까지 경북 경산시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은 맞지만 2013년 초 중진공에서 설립한 청년창업사관학교 계약직으로 채용돼 인턴을 스스로 그만뒀다"며 "황 씨의 중진공 신입채용을 위해 어떠한 압력도 행사한 적이 없는 만큼 야당의 일방주장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