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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3분기 동안 국내 주요 보험사의 수장들이 지급받은 보수가 공개된 가운데 누적액수로는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이 12억원으로 현직 CEO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최종 제출한 보험사 17곳 가운데 올 3분기 동안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임원은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올 3분기 동안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아간 보험사 CEO는 현대해상의 총수인 정몽윤 회장으로 12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급여 8억5100만원과 상여금 3억7600만원 등의 근로소득이 합산된 액수다.

    정 회장의 급여에는 고정보수 및 중식대 4억8500만원과 변동보수 3억6000만원, 복리후생비 540만원 등이 포함됐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2025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 자기자본은 16.8% 불어난 2조3126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다.

    뒤이어 코리안리 최용수 상근 감사위원이 11억2186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과급 40%가 포함된 보수이며, 나머지 60%는 내년부터 3년간 이연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60%에 해당하는 금액은 코리안리 보상위원회 규칙 및 성과보상체계규정에 의거해 장래의 경영성과와 주가 등에 따라 지급액이 조정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삼성화재의 전용배 이사는 3분기 누적으로 8억8500만원을 받았고,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는 8억6000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가 7억5600만원의 보수를 챙기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최신형 삼성생명 이사(6억5000만원),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6억4100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6억3554만원), 김연배 전 한화생명 대표(6억1400만원),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6억원), 조재홍 전 KDB생명 대표(5억9300만원),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5억3700만원) 등이 올 1~9월 누적 기간 동안 5억원 이상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김연배 전 한화생명 대표와 조재홍 전 KDB생명 대표의 급여에는 퇴직금이 각각 1억5600만원, 3억7500만원이 포함됐다.

    김병헌 KB손해보험 대표의 경우 5억원 이상을 넘기진 않았지만 자율 공시를 통해 4억5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진 않았지만 지난 3월20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식매수선택권 신주교부 1232주를 부여받았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1만3600원)으로 1675만5200원에 해당한다.

    2013년 11월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개별기업들은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에 대해서는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은 분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임원 연봉이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동양생명·한화손보·롯데손보·동부생명·흥국생명·흥국화재·DGB생명 등에는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