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전역 후 사용 가능 요금제에, LGU+, 수신용 스마트폰 4만4686대 무상 제공"기업 이미지도 높이고, 60만 잠재 고객도 잡고 '일석이조'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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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를 맞아 정부가 국가 보안태세 점검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국내 이동사들도 국군 장병을 위한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군 사기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휴대전화 이용에 있어 엄격히 제한을 받는 고객군임에도, 국군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군인 특화 서비스가 전역 후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군인 고객 대상 신규 요금제 '지켜줘서 고마워'를 출시했다.

    이번 요금제는 군인 고객이 휴가, 외박 시 일 20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 이용요금 중 절반인 1000 포인트는 사용한 날만큼 적립돼 고객이 전역 후 기기변경 시 요금 납부나 단말 구입에 사용 가능하다.

    해당 요금제에 한 번 가입해두면 매번 휴박, 외박 시 새로 가입할 필요 없이 정지 일시해제만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더불어 SK텔레콤은 군 전역자 대상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도 선보였다. 군 전역 후 6개월 내 신규가입, 기기변경하는 고객은 2년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매월 50MB에서 1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SK텔레콤 전국 지점, 대리점에서 전역증 또는 병적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KT는 군 복무 중에도 입대 전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족, 친구와 연락할 수 있는 군인 전용 요금제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내놨다.

    이 상품은 월 1만6390원(부가세 포함)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 표시, 매달 200분 통화, PC 문자 300건 등을 제공토록 구성됐다. 또 휴가 시 데이터를 보다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달 200MB씩 데이터가 자동 이월된다.

    통화는 군인들에게 급여 이체를 위해 제공되는 체크 카드인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해 부대 내 군 전용전화와 공중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 휴가 때에는 본인의 휴대전화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병사 각자의 휴대전화로 수신된 부재 중 전화와 문자를 PC에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PC문자는 부대 내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올레닷컴에 각자의 아이디로 접속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기존 KT 고객의 경우 요금제를 변경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통신사 가입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LG유플러스는 군인전용 서비스 출시 대신 전군 병영생활관 휴대전화 설치 및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중계기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국방부가 군에 있는 자식의 안부를 부모가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군 병영생활관마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도입하는 사업에 LG유플러스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수신 기능만 탑재된 폴더형 스마트폰 4만4686대를 병영생활관에 무상 제공하고, 중계기 설치 및 유지보수 사용을 포함한 3년간의 통신요금 141억원 역시 무상 지원키로 했다.

    이에대해 업계는 이통3사들이 60만 국군 장병들을 잠재 고객으로 여기고, 전역 후 이들을 고객으로 흡수키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내놓은 두 상품의 경우, 전역 후에도 이어지는 혜택을 내세워 국군 장병들이 전역 후 기존 통신사를 그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LG유플러스 역시 기업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병영생활관에 관련 제품들을 설치하며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성장세에 따라 향후엔 IoT 기술이 합쳐진 군 관련 서비스 출시와 관련 혜택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군 관련 서비스들은 국군장병들은 물론 이들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에게 이통사 이미지 개선에 톡톡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