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스키장서 '맛짬뽕' 팝업스토어, 삼립식품 '호호 호빵' 팝업스토어' 오픈적은 비용으로 홍보 효과 극대화…유행·시즌 따라 다양한 홍보 가능
  • ▲ 강원도 용평스키장에 오픈한 농심 카페테리아에서 고객들이 '맛짬뽕'을 시식하고 있다. ⓒ농심
    ▲ 강원도 용평스키장에 오픈한 농심 카페테리아에서 고객들이 '맛짬뽕'을 시식하고 있다. ⓒ농심

    출시 직전 제품에 대한 사전 시장 조사, 이제 막 출시한 따끈따끈한 제품의 홍보 수단으로 업계에 널리 활용되는 팝업스토어가 확실한 유통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임시로 운영되는 매장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나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작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석에서 체크하고 직접적인 소통 또한 가능해 이벤트성이 아닌 꾸준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 농심 맛짬뽕 팝업스토어 ⓒ농심
    ▲ 농심 맛짬뽕 팝업스토어 ⓒ농심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스키장에서 농심 팝업스토어를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겨울 추위를 녹이는 화끈한 불맛'을 콘셉트로 강원도 용평스키장에 '농심 카페테리아'를 오픈하고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농심 카페테리아'에서는 출시 50일만에 2000만봉 판매를 달성하며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맛짬뽕을 누구나 무료로 시식할 수 있으며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 ▲ 농심 맛짬뽕, 북극곰 수영축제 시식행사. ⓒ농심
    ▲ 농심 맛짬뽕, 북극곰 수영축제 시식행사. ⓒ농심


    지난 10일에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북극곰 수영축제에 농심 맛짬뽕을 후원했다. 당시 4000개의 맛짬뽕이 1시간 만에 동났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농심 관계자는 "매년 스키장에서 농심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추운 겨울 따뜻한 국물을 나누면서 새로나온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 삼립식품이 인천공항에 오픈한 '호호 호빵' 팝업스토어. ⓒ삼립식품
    ▲ 삼립식품이 인천공항에 오픈한 '호호 호빵' 팝업스토어. ⓒ삼립식품


    SPC그룹의 계열사인 삼립식품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 10만명이 넘는 인천공항 내에 겨울철 인기 간식인 호빵을 맛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호호 호빵(HO HO HOPANG)'을 열었다.

    이곳에선 단팥, 야채, 피자, 우유 호빵을 비롯해 올해 새롭게 출시한 갈비 호빵과 옥수수 호빵 등 다양한 종류의 호빵을 찜기에 직접 쪄서 제공한다. 호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수정과, 식혜 등의 음료도 함께 판매하며 2월 말까지 운영한다.

    삼립식품이 호빵 제품을 중심으로 별도의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

    삼립식품 관계자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을 외국인들에게 알려보자는 취지로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과 서구권 관광객 등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 ▲ 롯데백화점 식품관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식품관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롯데, 갤러리아,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도 식품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지하 식품관에 66㎡ 규모의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인 '더 푸드 웨이브(The Food Wave)'를 선보였고 갤러리아는 명품 식품관인 '고메이494'에서 한식과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연중 소개하고 있다.

    다른 주요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로 식품관에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2~3개월 단위로 전국의 유명 맛집이나 세계적인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실제로 속초 명물인 만석닭강정과 대전 성심당, 프랑스 대표 베이커리 '곤트란쉐리에', 일본 대표 크림빵 '핫텐도' 등 유명 브랜드들이 백화점 식품관 팝업스토어에 입점해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여름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같은 시원한 디저트류, 겨울 시즌엔 호떡, 핫도그, 손만두 등 시즌별 인기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은 유행이나 시즌에 따라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한다"며 "그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시장 가능성도 점검할 수 있어 팝업스토어 마케팅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