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 해소수익창출,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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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 1분기 성적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21일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4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억원 더 수익을 끌어올린 수치다.

    하나금융지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은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으로 3502억원을 적립해 당기순이익이 경쟁 금융지주회사보다 낮았다.

    하지만 일회성 추가충당금 적립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8400억원을 기록해 앞으로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도 “1분기 추가충당급 적립으로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향후 경상적인 충당금 규모는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분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이같은 불확실성이 없다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른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해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자마진도 전분기 대비 0.06% 포인트 상승한 1.86%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도 7325억원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244.7%,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이 중 수수료 수익은 4892억원, 매매평가이익은 34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1%, 38.5% 상승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경비율은 45.7%로 전년말(61.7%)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1분기말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4.69%로 전분기 대비 0.36% 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꾸준한 수익성 제고 노력과 함께 중점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65% 포인트 상승한 12.42%로 크게 개선됐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ROA 및 ROE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60%로 전년말 대비 0.18% 포인트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2.93% 포인트 증가한 8.85%를 기록하면서 효율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냈다.

    1분기 누적기준 대손비용률의 경우 일시적 충당금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0.38% 포인트 상승한 0.72%를 나타냈으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대손비용률은 0.10%대로 진입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인 0.16% 수준으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계열사 중에선 KEB하나은행이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327.2% 증가한 4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감소했으나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영향을 제외할 경우 8200억원 수준으로 2015년 9월 은행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달구조의 개선을 통해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179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해 안정적인 대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부문에선 하나카드가 신규회원 증가세에 힘입어 2014년 12월 통합 카드사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인 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150억원, 하나캐피탈 185억원, 하나저축은행 79억원, 하나생명 74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