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곡하와이 이사 검찰 찾아가 자수"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받았다" 대자보
  • ▲ 부곡하와이 ⓒ 연합뉴스
    ▲ 부곡하와이 ⓒ 연합뉴스

    38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최근 경영난으로 폐업한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에 대해 검찰이 경영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전 부곡하와이 이사 A씨를 대상으로 회사 경영 업무와 관련한 수사에 들어갔다.

    A 전 이사는 지난 22일 직접 검찰에 찾아가 자신이 경영 비리를 저질렀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폐업을 앞둔 부곡하와이 사업장에 자신의 경영비리를 알리는 자필 대자보를 붙인 바 있다.

    대자보에서 그는 "업무를 진행하며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해 왔음을 인정한다"며 "무엇보다 이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음을 뉘우친다"고 적었다.

    또 "무엇보다 법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사와 직원 여러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검찰에 직접 출두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의 판단에 따라 추징된 금액 전부를 회사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 전 이사는 또 다른 B 전 이사와 함께 부곡하와이 폐업 이전에 스스로 사퇴했다.

    검찰은 A 전 이사에 대한 본격적인 증거수집에 들어갔다.

    검찰은 "A 전 이사가 직접 찾아와 자수했고 수사번호를 부여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기초 수사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부곡하와이 노동조합도 이번 주 중 A 전 이사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